나눔지기~♡님의 글

2011-04-02 20:34:20 조회(415)

 

聖女 박아기 안나(1783-1839), 부인, 참수형((57세로 1839년 5월 24일 순교)

박아기 안나는 한강 기슭의 한 작은 촌락에 살던 어느 교우 집안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천성적으로 기억력이 둔하여 교리문답과 기도문 배우기가 매우 힘들어서 "나는 천주를 내가 원하는대로 알지는 못하지만 적어도 마음껏 사랑하기로 힘을 쓰겠다"고 말하며 스스로를 위로했
다고 한다.
18세에 태문행(太文行) 프란치스꼬와 결혼하여 2남 3녀을 낳고, 자녀들을 매우 열심히 양육하였다. 안나는 예수님의 수난에 대하야 특별히 신심을 가지고 구세주의 오상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고, 박해가 일어났다는 말을 듣고 순교자들의 이야기를 자녀들에게 들여 주고 자신도 순교를 열망하고 있던 중, 1839년 2월경에 남편과 맏아들과 함께 체포되었다. 어떤 증인의 말에 의하면 "박 안나는 다리 뼈가 허옇게 드러나고 몸에 쇠눈 만큼 씩이나 구멍이 나도록 혹독히 맞았다"고 한다.
그러나 가장 견디기 어려웠던 고통은 남편 태문행 프란치스꼬가 배교하여 아들와 함께 매일 같이 찾아 와서 한 마디만 하면 놓여 나오게 그렇게 하라고 조르며 집안의 참혹한 형편과 죽어가는 늙은 어머니의 고통이며 엄마는 찾는 어린 것들의 가련한 정경을 말하면서 배교하기를 애걸복걸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안나는 이 무서운 유혹을 용감히 물리쳤다. 그 뿐 아니라 배교를 권하는 여러 친구들의 나약함을 책하기까지 하였다.
"아니, 며칠 더 살아 보려고 영원한 죽음을 당할 위협을 무릅쓴단 말이요? 나 보고 배교하라고 권하기는커녕 끝까지 항구하라고 격려해야 되지 않겠소? 당신들이야 말로 어서 천주께 회두하시오. 그리고 내 행복을 부러워하시오."
포장은 그에게 말하였다.
"네 남편과 아들은 옥에서 놓여 나가 집으로 돌아갔다. 너도 한 마디만 하면 이런 은전은 입을 수 있다. 그런데 집안 식구들이 그렇게 조르는데도 너는 도무지 마음을 굽히지 않으니, 네 마음은 쇳덩어리 같이 인정이 도무지 없구나. 그래 삶이란 것이 그다지도 나쁜 것이란 말이냐?"
이에 안나가 답하기를 "제 남편과 아들이 배교한 것이 제게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저는 신앙을 보존하고 신앙을 위히야 죽기로 작정하였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이리하여 3년간 옥중 생활끝에 1839년 5월 10일에 형조에서는 다음과 같이 주청을 올렸다,
"마님이라고 불리우는 박여 아기는 사서 읽는 것으로 집안 일을 삼고 추한 그림을 훌륭한 神같이 공경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죽음을 향하여 나아가 뒤로 물러나지 않으리라는 맹세하였나이다... 사형을 선고하였으니 제가하심을 청하나이다."
이리하여 그녀는 서소문 밖에서 순교하니, 이때 그녀의 나이는 57세였다.

<교훈>
"우리는 고통을 당하면서도 기뻐합니다. 고통은 인내를 낳고 인내는 시련을 이겨내는강한 끈기를 낳고 그와 같은 끈기에서 희망이 솟아난다는 것을 우리는 알로 있습니다. 이 희망은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습니다."(로마 5,3-5).
우리는 과연 순교자들 처럼 하느님의 뜻을 무엇보다도 더 귀히 여기면 살아 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가진 신앙을 참으로 보배롭게 간직하며 남에게 자랑하며 살아 갑니까? 우리는 얼마나 신앙의 기쁨을 누리며 참으로 감사하는 정으로 살아 갑니까? 우리는 우리의 자녀들에게 신앙의 삶을 어떻게 생활로 가리치고 있습니까? 만일 우리가 신앙을 버리라는 강요를 당한다면 과연 우리 선조들 처럼 순교 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참된 신앙을 간직할 수 있는 것은 하느님의 은총입니다. 하느님께 은총 주시도록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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