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스님이 처마밑에 동그라미를 그려놓고 동자승에게 원 안으로 들어가게 하고서

읍내에 다녀올 때까지 그대로 있으면 3일을 굶고, 원 밖으로 나가면  절에서 나가야

한다고 합니다. 동자승은 3일 굶든지, 아니면 절에서 나가야 하는데 어쩌나요?

동자승은 어떻게 할까 궁리하다가 처마밑에 걸린 빗자루를 보았습니다.

그리고는 그것을 들고서 스님이 그려놓은 동그라미를 지워버렸습니다.

그리고는 마음껏 뛰어놀았습니다.

혹시 우리도 자기가 그려놓은 경계의 동그라미 안에서

스스로 갇혀있지는 않는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