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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한 능력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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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주의+결벽환자인 난 내 마음에 미움이 가득할땐 나 스스로를 용서 못한다.
"이 위선자야, 매일 미사드리면 뭐하고 기도하면 뭐하니?
행동없는 믿음은 죽은믿음이야. 입으로만 사랑발르고 다니냐?
왜그렇게 항상 삐딱하고 어떻게 살길래 미운인간들이 그렇게 많아?
세상좀 둥글게 살아봐!"
자신이 거룩하지 못한것을 용서 못하고 스스로를 자학하는 어리석은 나.
주님께서 배푸신 많은 은혜로 세상적으론 편하지만
몇주 나의 영혼은 미움으로 폐인이 되어있었다.

미움이 가득할땐 기도도 잘 안된다.
그래도 멍한 채로 말은 못했지만 내 마음을 주님께로 향하고 계속 무언의 기도를 드렸다.
그 무언의 기도를 들으셨는지 주님은 내 마음에

"비록 내가 말과 행동으로 자비를 보일 수 없다 하더라도
기도로서는 항상 그렇게 할 수 있나이다"
'하느님 자비심에 드리는 기도' 에 나오는 구절을 떠올려 주셨다.

기도에는 무한한 능력이 들어있다.
이 한마디의 기도가 나에게 자유를 주었다.

난 항상 부족하고 말로만 떠들뿐 절대 실천안하는 죄인중에 죄인이지만..
말과 행동이 못할때 적어도 '기도'로서는 자비를 배풀고 사랑을 할 수있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고맙고 내게 크게 숨쉴수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었다.

조금씩 조금씩 내 마음의 얼음이 녹고있다.

용서와 사랑은 내게 평화를 가져다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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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Rosa Nam
날짜 : 2005/08/21 17:25:59  (조회: 307회)
파일 : 082105.gif 082105.gif (19 KB)

풀꽃 (2005/08/22 12:54:33)

아멘입니다. 타인을 용서하지 못하는 만큼 내 자신의 결점앞에서 얼마나 제 자신을 미워하는지요. 하지만 진실로 이 기도가 제게 용기를 줍니다.
정말 무한한 사랑과 자비의 아버지 하느님이십니다. 할렐루야!
 
Rosa Nam (2005/08/22 13:49:31)

오늘 미사시간 신부님강론때 이런말씀을 하시더라구요.
우리는 사는동안 죽을때까지 사랑하도록 '노력'만 하다가 그러구 주님곁에 가는것이며
그 나머지는 주님의 자비에 맏기는 거라구요.
사람을 사랑하는것은 아주 어려우나 항상 사랑하도록 노력하고
적어도 '미움'은 가지지 않아야 한다고 하셨는데 마음에 많이 와 닿더라구요.
비록 죽을때까지 진짜사랑 못해보고 '노력'만 하다 가더라도 적어도 '노력'은 포기 말아야 겠어요.
신부님 말씀처럼 최선을 다하고 나머지는 주님의 자비에 맏기렵니다.
 
우량아 (2005/08/29 22:16:29)

로사님 평화를 빕니다.그리고 감사해요.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님의 일기가 때론
부담스럽기도 하지만요^^항상 잘 보구있어요
 
Rosa Nam (2005/08/29 22:59:48)

모두다 그렇고 그렇게 사는데 그냥 나두 대충살까.. 하는데
매번 영성체때마다 기도할때마다 내 안에서 "내가 완전한것처럼 너도 완전하여라"
하는 말씀이 들리는것같아 저도 상당히 부담스럽습니다 ^ ^
결코 완전하지 못할건 알지만 그래도 흉내는 내 볼려고 오늘도 안간힘을 씁니다 ^ ^;;...
 
온달공주 (2005/09/18 11:23:58)

삶은 저마다 힘겹고 어렵지요
오늘의 저의 십자가는 왜이리도 무거움을 느끼는지 모르겠네요.
우울하고 슬퍼지네요.
 
Rosa Nam (2005/09/18 15:20:54)

힘내세요 공주님~ ^ ^
각자가 질 수 있는 무게만큼의 십자가를 주신다는 말씀...
가끔 십자가 지고 가다 넘어질때마다 그게 사실인가 의심이 날때도 있지만
힘든 시기를 지나가고 나면 그 십자가가 '영광'을 보기위해 꼭 필요한 '고통'이였음을 느낍니다.
지금은 힘들지만 어제도 오늘도 미래도 계실 주님께 희망을 걸고 오늘도 힘차게 걷자구요~ 홧팅~~
 
이엘 (2005/09/29 17:13:37)

이런 좋은 기도들이 이곳에 머물러 있는지는 몰랐네요
향기에 이끌려 다녀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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