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생활 헤매고 있습니다

헤매는 양모바일에서 올림의 글
2024-04-07 21:18:24 조회(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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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그동안
그야말로
묻지도따지지도않고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이는신앙생활을
했습니다
다들 이렇게 신앙생활 하는 줄로
알았고
기도가 이루어진적이 있어
더 뜨겁고 맹목적이었지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저의 부족함, 죄가 너무
두드러져 보여
용서의 주님을 받아들이지
못할 정도로
신자로서의생활이
힘들어집니다
마음의 병까지 얻었죠

그래서 반년정도
냉담을하다
지인 덕분에 다시 용기내어
성당을가게되었는데요

그로부터 십여년이 지난 지금
성당은 계속 나가고 있습니다만
드는 의문이
그때
왜 주님께
열심이었는데 나는 마음적인 힘듦을
겪었나 하는 겁니다

이 의문을 해결하지 못 하니
성당다니면서도
두렵습니다
그냥 지금처럼 미지근한 신앙생활을
지속하며 마음 편하게 지내야하나
싶기도하고요

현재 신자로서
최소한의
의무만 하는 중입니다
지금 저는 신앙을 악세사리 정도로만
여기는것 같네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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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아모바일에서 올림 (2024/04/08 00: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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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뜨거웠던 적이 있었고 그때는 주님께서 저를 사랑하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살면서 힘들고 또 남들과 비교하면서 오히려 주님이 나한테 해준 게 뭐가 있나 남들만 더 사랑하시는구나 그런 생각이 드니 주님에 대한 사랑도 식어질 수밖에요 원망도 들고 그러나 결국 주님을 떠날 수는 없어서 더 노력해보려고요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당연한 회의감입니다 대테레사 성녀도 영혼의 어둠을 겪으셨다고 하잖아요 오르막 있으면 내리막도 있듯이 과정이라 생각하시고 포기하지 않으면 좋은 열매 맺을 수 있을 거라 우리 그렇게 생각해보시면 어떨까요 🙏
 
볕잘드는집 (2024/04/09 16:4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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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한창 뜨겁다가 지금은 덤덤한 편인데 (덤덤치고는 그 때보다 더 열심히 성당 나가고는 있지만요...매일 가니까ㅋ) 돌이켜보면 그 때보다 지금이 더 나아지는 것 같기는 해요. 저도 이제 제 부족한 부분, 위선적인 부분, 제 눈의 들보를 바라보는데 그 시절의 제 눈에는 이런 게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었거든요.

이렇게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우리는 부족함이 많은 존재고 주님 곁에 가까이 있으려면 그 부족함을 다 메꿔야 하는데, 우리가 하도 열렬히 주님을 원하니 그분께서 "이런 저런 점들을 좀 보완해보면 좋을 것 같아..."하고 우리에게 넌지시 알려주시는 게 이제 우리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는 부족함과 죄라고 말입니다. 그것이 이제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고 해서 천주 곁에 갈 수 없다는 확증이 되는 것이 아니라, 이제 겨우 천국 입학시험(?) 시험지를 받아들게 된 거니까 더 좋은 거라고 생각해보면 어떨지...저는 그냥 그렇게 생각하면서 지냅니다. 시험성적이 좋아야 되니까 예전같은 설렘은 좀 덜해도 성경도 더 공부하고 기도도 더 하고 미사도 더 참례합니다. 좋은 일도 더 많이 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냥 그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주님과 우리 사이의 관계가 일종의 연애관계라면, 주님께서는 맹목적으로 매달리기만 하는 상대보다 차분하고 지혜롭게 자신을 믿어주고 또 위해주는 상대를 더 좋아하지 않으실까요?^^a 우리도 누구와 사귈 때 상대가 금사빠처럼 매달려들기만 하면 싫잖아요?^^;;;;  

 
아메림노스 클라라 (2024/04/10 07:4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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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십여년이 지난 지금 성당은 계속 나가고 있습니다만 드는 의문이 그때 왜 주님께 열심이었는데 나는 마음적인 힘듦을 겪었나 하는 겁니다. 이 의문을 해결하지 못 하니 성당다니면서도 두렵습니다. 그냥 지금처럼 미지근한 신앙생활을 지속하며 마음 편하게 지내야하나 싶기도하고요."(본문 중에서 발췌)

+ 샬롬(그리스도의 평화)

일반적으로 신앙생활을 열정적으로 하고 주님만 신뢰하며 살아가면 만사형통 탄탄대로를 보장받는 것으로 생각하실 수 있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예수님을 주님으로 모시고 참으로 열정적으로 흠숭하며 신앙생활을 한다 해도 우리들의 삶은 늘 유혹과 고통에 노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사실 저도 아들이 버럭 화를 내는 성격이 되어서 고통 중에 살고 있지만 주님의 마음으로 제 마음을 잘 다스리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또 얼마 전에는 암 환자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죽고 사는 것 또한 제가 결정할 수 없는 일이기에 매일 주시는 하루하루를 감사히 받고 기쁘고 즐겁게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순수한 황금으로 만들어지기 위해서 용광로에서 달궈져야 하는 사람들일지도 모릅니다.고통과 시련을 통하지 않고서는, 곧 십자가의 고통을 겪고 나지 않고서는 부활을 체험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에게 주시는 정신적이고 육체적인 고통, 그것이 우리에게는 바오로 사도께서 말씀하신 대로 가시일 수 있겠지요. 그것은 우리를 더 단련시켜 믿음을 더 단단하게 해 줍니다. 

그래서 사랑은 오래 참는 것이라고 가장 먼저 나옵니다. 코린토 1서 사랑장에 보면요. 그런 면에서 생각해 본다면 우리가 이 세상에서 겪는 고통과 시련이 어쩌면 축복일 수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저는 암 환자가 된 후 매일 아침 일어나면 또는 수시로 시편을 노래합니다 "이날을 주님이 마련하신 날 이날을 기뻐하고 즐거워하세!" 주님이 마련하신 날에 어떤 일을 겪든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사는 삶이 주님이 기뻐하시는 삶이 아닐까 합니다.

주님을 너무도 사랑하며 살던 욥도 고통과 시련을 당했지만 주님을 만나고야 말겠다는 굳는 의지로 주님을 체험했고 그 이후 이전의 삶보다 더 행복한 삶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이렇듯 의인도 고통을 받을 수 있는데 그 고통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느냐는 우리들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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