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체성사에서 포도주를 나누지않는것은 잘못되었습니다

ooooo 2025/10/31 21:08 (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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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예수님께서는 빵은 내 살이요, 포도주는 내 피다

먹고 마셔라 라고 하셨는데

왜 빵만 주는 걸까요?

잘못되었다고 봅니다

신도들 한명한명 잔을 따로 돌리기 힘든 이유로 보통은 사제가 포도주 그릇을 들고있고, 신도들이 빵으로 찍어먹도록 해주거든요

예수님께서는 인간의 편의성 때문에 맘대로 빵만 나누어도 된다고 하지 않으셨거든요

둘다 먹으라고 하셨죠

저는 빵만 주고, 포도주는 생략하는 성체성사는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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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아 (2025/10/31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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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는 사제가 포도주에 제병을 적셔서 직접 신자들의 입 안으로 성체를 분배했습니다.

그러나 신자들 수가 많아지면서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이유로 그리고 위생상의 이유가 더해져

현재의 방식으로 한국주교회의에서 결정하신 걸로 아는데요,

성체성혈 대축일에만 포도주에 제병을 적셔서 성체를 영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입으로 직접 영하는 방식에서 손으로 받는 방식으로 바뀌면서

포도주가 생략된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아메림노스 클라라 (2025/10/31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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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만 주고 포도주는 생략하는 성체성사는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나요? (본문 발췌)

사실 질문하신 분께서 조금 이해를 못하시고 계시는 부분도 있습니다. 우리가 모시는 성체는 그냥 단순한 빵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사제가 분명 성체를 들고 '그리스도의 몸'하고 말씀하시고 신자는 '아멘'이라고 답하고 성체를 받아 모십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의 몸'은 그냥 단순한 빵일까요? 그동안 많은 성체의 기적이 일어났다는 건 아실 것입니다. 그 성체의 기적에서 보면 분명 진짜 살과 피로 되었다는 걸 아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미사 때 축성된 빵을 받아 먹을 때에 축성된 포도주에 적셔 영하는 양형 영성체를 하지 않아도 축성된 밀떡 하나로도 충분히 그리스도의 몸이라는 걸 믿고 영성체를 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질문자님처럼 양형 영성체를 하지 않는다고 해서 잘못되었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는 사실입니다. 

↪️ 살(빵)에는 피도 함께 있으니 빵만 나누어도 괜찮다는 식으로 저희 본당에서도 그렇게 말하는데요
아마 대부분 비슷하게 합리화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말이 맞다면 왜 예수님께서 굳이 살(빵)과 피(포도주)를 구분해서 각각 말씀하셨겠습니까?
각각 나누어서 먹으라고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성경에 있는 그대로 실천하면 되는 것이지, 왜 인간들이 맘대로 해석해서 변화시킬까요?
그냥 상황에 유리하게 합리화시키는 것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알기로는 서울의 한 수녀원에서도 성체성사때 포도주를 찍어먹을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포도주 나누지 않는 것은 반쪽짜리 성사라고 생각함 (ooooo)
 
아메림노스 클라라 (2025/11/01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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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형 영성체를 위해서는 마땅한 교리교육이 필요합니다. 또한 축성된 포도주를 흘릴 위험과 위생적 어려움을 없애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양형 영성체를 금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영성체 할 사람이 너무 많거나, 성작에 다가서는 것을 쉽게 정돈할 수 없거나, 포도주의 출처와 질을 쉽게 보장할 수 없는 경우, 봉사자가 충분하지 않는 경우입니다(구원의 성사 102).

링크 주소를 올려도 바로 가기가 되지 않아서 일부분만 발췌했습니다. 가톨릭 굿뉴스 자료실 전례/미사에서 양형 영성체로 검색하시면 많은 자료들이 있어 도움을 받으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아메림노스 클라라 (2025/11/01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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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나라는 성장하는 나라이고 성장해야 하는 나라라는 부분에 대해서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질문자님처럼 성경 구절을 가지고 현재 미사 전례에 대해서 말씀하시면서 잘못된 거라고 하신다면, 예수님 살아 생전에 지금과 같은 미사 형태의 전례가 있었는지요? 성경에 지금과 같은 미사 형태로 전례를 행하라고 말씀하셨는지요? 가톨릭 교회는 각 시대에 맞추어 성령의 도우심으로 성장해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사실 오늘날과 같은 형태의 미사도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변화된 모습의 전례라는 사실은 아십니까?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전에는 미사 집전 주례 사제가 신자들을 마주 보고 전례를 행하지 않았습니다. 아무튼 가톨릭교회는 성령의 도우심으로 각 시대에 맞추어 성장해 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되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예수님 살아 생전에는 진짜 빵을 나누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시대를 거쳐 오면서 오늘날과 같은 밀떡의 형태로 변화된 것입니다. 가톨릭교회는 성경 말씀을 근본주의적으로 해석하지 않는다는 사실도 간과해서는 안 되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가톨릭교회에서 공적으로 발표된 부분에 대해서 믿고 따르지 않으면서, 아니 따를 생각이 없으면서 진정한 신자라고 고백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가톨릭 굿뉴스 자료실에서 양형 영성체로 검색해서 좀 더 공부해 보셨으면 참 좋겠습니다. 서울의 모 수녀원에서만 양형 영성체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양형 영성체를 하실 수 있는 여건이 되는 곳에서는 다 그렇게 하십니다. 가톨릭교회에서 공적으로 발표된 부분에 대해서는 믿고 따르는 것이 신자의 도리요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아메림노스 클라라 (2025/11/01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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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자님처럼 성경의 말씀들을 자구적으로 해석해야만 하신다면 이 세상에 살아남아 있을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있을까요? 

"네 오른손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잘라 던져 버려라."(마태 5,30)

"네 발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잘라 버려라."(마르 9,45)

이런 성경의 말씀들은 어떻게 실천하실 것인가요? 이러한 부분은 구약성경에는 엄청 많은데 그 부분들을 어떻게 실천하실 수 있는가요? 

↪️ 현실적인 여건 때문에 포도주는 생략한다고 친다면, 신부님도 똑같이 포도주를 생략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신부님 포함해서 모두가 포도주를 생략한다면 저도 수긍하겠지만, 신부님은 포도주를 드시고, 일반신자들은 포도주를 주지 않는다면 앞뒤 말이 안맞죠
최후의 만찬에서 예수님의 제자들도 포도주를 같이 마셨습니다
근데 지금은 평생 성당을 다녀도 성체성사에서 포도주 한번 못 먹어본 신자들이 대부분임 (ooooo)
 
아메림노스 클라라 (2025/11/01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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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은 믿음입니다. 질문자님께서 '그리스도의 몸'인 성체를 영하시면서 그 성체가 반쪽짜리라고 생각하시고 신앙생활을 하시고 계시다면 질문자님은 본인의 고백대로 반쪽짜리 신앙생활을 하시고 계신 것입니다. 선택은 본인의 몫이겠지요. 교회의 가르침을 믿고 신앙생활을 하실 것인지, 아니면 본인의 생각이 절대적이라고 믿고 본인의 고백대로 반쪽짜리 신앙생활을 하실 것인지는 본인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오늘날과 같은 교계제도를 직접 만드셨는지요? 교황, 추기경, 주교, 사제, 수도자 등 이러한 교계제도에 관해서는 성경에 나와 있지 않습니다. 가톨릭교회는 성령의 도우심으로 계속 성장해 나가는 나라라는 사실은 기억하셨으면 좋겠네요.

 
아메림노스 클라라 (2025/11/0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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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빵)에는 피도 함께 있으니 빵만 나누어도 괜찮다는 식으로 저희 본당에서도 그렇게 말하는데요 아마 대부분 비슷하게 합리화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본문 발췌)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인데요. 여기에서 '아마'라고 표현하신 부분입니다. 아마라는 표현에는 질문자님의 추측의 의미가 들어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비슷하게 합리화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도 질문자님의 추측이 들어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질문자님께서는 본인의 추측으로 지금 현재의 영성체를 반쪽짜리라고 표현하시는 것도 또한 본인의 추측이라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질문자님의 추측이 온전히 맞고 진리이고 가톨릭교회가 교회의 이름으로 공적으로 선포한 것은 틀리고 반쪽짜리라고 하신다면 가톨릭교회의 신자로 생활하시는 게 불편하실텐데요. 그런 마음으로 성체를 영하시는 것 또한 불편하실 것 같은데요. 어떠신지요? 

첫 질문에서는 "성체성사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고 표현하셨는데 그다음 댓글에서는 반쪽짜리 성사라고 생각하신다고 표현하셨습니다. 표현 그대로 보면 그러한 건 질문자님 '생각'이시라는 점입니다. 곧 질문자님이 '생각'이 가톨릭교회의 가르침을 넘어설 수 없음을 간과하시면 절대로 안 됩니다. 가톨릭 신자시라면요. 

 
아메림노스 클라라 (2025/11/03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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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신자라면 가장 중요한 부분을 한 가지 더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가톨릭 신자라면 저녁 기도에 이런 기도가 있습니다.

"하느님, 하느님께서는 진리의 근원이시며 그르침이 없으시므로 계시하신 진리를 교회가 가르치는 대로 굳게 믿나이다." 

이는 내 생각이 아무리 진리라는 생각되어도 내 생각보다는 주 예수님께서 계시하신 진리를 교회가 가르치는 대로 굳게 믿겠다는 고백이고 그렇게 믿는 바를 실천하겠다는 신자들의 고백이라는 점입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께서 성경을 통해 말씀하신 바를 실천하며 살아야 함은 진실입니다. 그러나 또한 그렇게 예수님께서 성경을 통해 계시하신 진리를 교회가 가르치는 내용 또한  따라야 한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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