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최근 수도자의 길을 걸으시는 분도 봤고, 결혼 하시는 분과 성직의 길을 걸으시는 분을 단체에서 많이 봤습니다. 결혼 하시는 분들이나 성직의 길, 수도자들을 보면 부럽다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부러워서 요즘 미래의 배우자를 기도는 해봤는데 하느님께서 제가 어떤 것을 안했다거나 다 좋은데 무엇을 안했다거나, 제 믿음이 약한 탓이어서 제 기도를 바라보지 않으시고 무시하는 거 같아서 제 마음이 심란합니다.다른사람들이 저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눈치도 많이 보는 성향도 생겼고요. 이럴 때 제가 어떠한 자세로 살아가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하느님이 제 기도를 이루어주실지 답을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저는 청년시절을 개신교에서 지냈고 (공백기간이 있었습니다) 결혼후에 성당을 다니게 됐습니다. 그래서 전도사님들이 결혼하는 것도 보고 일반 청년들이 결혼하는 것도 보게됐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정답이 없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개신교 얘기를 해도 될지, 이 얘기가 또 도움이 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님이 결혼에 대한 기도를 말씀하셨는데, 이거 역시 정답이 없는거 같습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면 하느님께서 응답해 주신다고 말하고 싶지만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 했어도 어떤 이는 기도대로 이뤄지지지 않는 경우도 보았기 때문에 간절히 기도 하라고도 말을 할 수가 없습니다. 또 어떤 전도사님은 청년과 사귀면서 하느님께 결혼에 대한 기도응답을 간절히 기다렸는데 1년이 지나도록 하느님의 답변이 없었고 나중에는 기도응답이 걸림돌이 되어서 목사님과 교회 어른들의 위원회에서 혼이 난적도 있었습니다. 연애한지 1년이 다 되어갈때 전도사님이 한 말씀이 생각납니다. "사소한 것들은 다 하느님께서 답변해 주시는데 중요한 결혼 만큼은 응답이 없으시다"고 한숨과 답답해 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또 그런가하면 어떤 청년(자매)분이 다른 어떤 전도사님을 좋아하게 되어서 성실하게 교회 일을 배우고 주변 청년들로부터도 사모가 될 만한 사람으로 인정 받기도 했는데 좋아하는 전도사님과 이뤄지지 않았고 (그래서 포기했다가) 다시 사모가 될 꿈을 품게 되었는데 몇년이 지나도록 뜻대로 되는것이 없어서 사모의 꿈을 버렸는데 뜻하지 않는 데에서 목사님의 꿈을 갖는 사람과 만나서 사모가 되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고 어떤 분의 말씀이 "자녀를 결혼시키는데 본인이 마음에 들면 부모가 마음에 안차고 부모가 마음에 들면 본인이 마음에 안차고 본인, 부모 다 마음에 드는데는 아무리 엮으려고 해도 좀처럼 엮이지가 않더라." 고 하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결국은 연애하는 것도 인연이 있어야 연애할수 있고 결혼도 인연이 있어야 결혼할수 있는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위에서 결혼에 대한 기도응답 받고자 했던 전도사님을 생각해보면 둘이 연애를 했던것을 보면 인연이 있었던걸로 생각됩니다. 다만 전도사님이 기도응답을 너무 중요시해서 결혼할수 있는 인연은 있었는데 헤어진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전도사님이나 일반 청년들을 보면서 "어떤 사람은 간절히 기도해서 원하는대로 결혼하고 어떤 사람은 간절히 기도했는데도 기도대로 이루어지지 않거나 늦게 이루어지는지" 의문을 가진적이 있었습니다. 위의 자녀를 결혼시키신 분의 말씀을 듣기 전까지는 그랬습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정답은 없지만 그래도 간절한 마음을 갖고 기도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느님께서 응답해 주시지 않는다고해도 자신을 탓하며 낙담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신앙심 좋으신 전도사님도 기도 응답 못 받기도 하니깐요. 기도 응답 못 받는 사람이 그 전도사님 한분만은 아닙니다. 하지만 기도가 이루어지든 이루어지지 않든 기도는 헛되게 없어지지는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