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처와 용서 ♡
용서하지 않으면 안 되는 첫째 이유는
용서는 우리 자신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종종 '도저히 용서할 수가 없다.'
'용서해야 된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용서할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 라는 말을 하고 또 듣는다.
용서가 얼마나 힘들면 이러겠는가?
설사 나에게 상처를 준 그 사람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행실을 고친다 해도
마음이 그 용서를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
더군다나 상대가 조금도 뉘우치는 마음이 없을 때는
용서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가도 재빨리 사라진다.
용서의 하느님을 믿는 사람으로서
신앙의 요구 앞에서 용서하고 싶지만
실제로 우리 마음 안에 쌓여 가는 것은
'화', '분노', '적개심'뿐이다.
하지만 용서는 우리 자신을 위한 것이다.
용서는 상대방이 뉘우쳤기 때문에 사는 것이 아니다.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분노', '화', '적개심' 때문에
용서하는 것이다.
우스갯소리 같지만 오래 살기 위해서라도
용서를 하여야 한다.
화를 많이 내면 심장에 좋지 않으며
생명을 단축할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내가 상처받은 것도 억울한데
화병에 걸려서 심장마비로 쓰러지고,
암에 걸리고, 그래서 일찍 죽는다면 얼마나 억울한 일인가?
이 세상에 상처를 받지 않고
사는 사람이 어디 있는가?
그런데 나만 화병에 걸려 일찍 죽는다면
그처럼 딱한 일이 어디 있겠는가?
우리를 아프게 하고 상처를 준 이들 중
많은 이들이 자신의 잘못을 기억하지 못한다.
용서를 청해야 한다는 사실조차 모른 채
살아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내게 잘못한 이를 용서하지 못하고 미워하면
미워하는 그만큼 증오심이 쌓여가게 된다.
용서를 하지 않겠다는 것은
내 마음 안에 증오심을 굳히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굳어진 증오심은 파괴적인 행위를 유발시킨다.
우리가 용서하지 않으면
상처 난 마음을 아물게 하기보다는
그 상처를 키우면서 살아가게 된다.
마치 꽃에다 물을 주듯이 상처에다
미움이라는 물을 주고 있는 셈이 되는 것이다.
과거에 받은 상처로 인해서 화를 끓이면서
그 위에다 매일같이 증오심의 물을 주면서
내게 상처 준 그 사람이 내 마음속을
다 차지하게 만드는 것이다.
내 인생의 귀한 시간을
그 미운 사람이 다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미움은 악순환이다.
오늘은 용서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