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은 놀라움입니다.
하느님은 새로움입니다.
하느님은 창조적 능력입니다.
내가 오랫동안 사하라 사막에서 머문 뒤 요한 23세 교황을
만나 뵈었을 때 그분은 생기 넘치는 작은 눈으로
나를 뚫어져라 보시며 물었습니다.
'말씀해 보십시오.
그곳 아프리카에 가시기 전에 그곳에 대해 생각해 보셨습니까?
미리 깊이 생각하신 일이었습니까?
당신은 로마에서 가톨릭 액션(Azione Cattolica)을
책임맡고 계셨을 때 당신이 작은 형제회 회원이 되리라고는
전혀 상상도 하지 않으셨죠?
또 당신의 삶이 바뀌어 수도자가 되라는 것을
직감해 본 적도 없으시죠....'
나는 아니라고, 정말로 아니라고 대답했습니다.
하느님께서 나를 부르신 것은 갑작스러운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주님의 뜻이라고 믿고 받아들여 아프리카로 떠나기로
작정한 것은 며칠 전의 일이었습니다....
결코 그 이전에 생각해 본적이 없었습니다.
그러자 교황님은 나에게 웃으시면서말씀하셨습니다.
'흔히 일은 그렇게 벌어집니다.
그리고 전혀 생각하지도 않은 곳에서 끝나게 됩니다...
제 경우도 같습니다...
저도 전혀 생각하지 못했으니까요.'
그러고는 계속 웃으시면서 창문을 통해
멀리카스텔 간들포(Castelgandolfo)의 호수를 바라보셨습니다.
까를르 까레또의 매일 묵상 중에서
♬ Donnez une voix a sa louange 주님을 소리 높여 찬미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