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하느님 나라는 성취됩니다.
비록 방해를 받는다 해도 성취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계속해서 낡은 인간의 사고방식에
뿌리를 내릴 것이고 정의와 신앙에 매달리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보내시는 성령의 방문을 받은
마음의 내면에서는 하느님 나라의 새로움이 폭발할 것이고
천천히 선이 악을, 자비가 복수를, 거저 베푸는 봉사의
마음이 오만한 이기심을 날로 능가해 갈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특히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매달리신
당신 곁에서 고백했던 그 강도에게 하셨던
'너는 오늘 나와 함께 천국에 있으리라.' (루가 23,43)는
그 황당한 말씀을 기쁘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점점 더 늘어날 것입니다.
그토록 엄청난 죄인에게 그처럼 철저한 사죄라니!
참으로 믿을 수 없을 것입니다.
이런 사실에 경악하지 않는 것은 진정 자비의 의미가
도약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것은 무상적인 하느님 나라의 도약입니다.
그 나라에서는 만일 당신이 당신에 의해 가정된 정의를
신뢰한다면 창녀들과 세리들도 당신을 앞서 갈 것입니다.
그 나라는 소외된 이들, 압박당하는 이들, 꼴찌로
쳐진 이들이 승리하는 가난한 사람들의 나라입니다.
그 나라에서 사용되는 화폐는 용서이고, 은행들은
사람들의 사랑과 인내에서 생겨나는 보물들만을 모읍니다.
그 나라에서는 돈과 편안함에 대한 경쟁이 아니라
형제들에 대한 봉사와 이웃사랑에 대한 경쟁이 있습니다.
그 나라에서는 순교가 최고의 자리를 차지합니다.
이처럼 그 나라에서는 특별히 가치의 전도가 이루어질 것이며
'마니피캇'처럼 이루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