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靈), 혼(魂), 육(肉), 그리고 이들의 치유(治癒)

a. 서

1) 신자들 사이에서는 “영육 간에 늘 건강하십시오.”라고 인사하는 경우가 많다. 이 말은, 인간은 눈에 보이는 “육(몸)”과 눈에 보이지 않는 “영”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뜻이다. 과연 인간은 눈에 보이는 “육”과 눈에 보이지 않는 “영”으로 구성되어 있는가?

2) 만약 그렇다면, 과연 “인간은 영육으로 구성되어 있는 존재인가?” 즉, “인간의 구조는 무엇인가?”, “인간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있다.

3) 게다가, 성경에는 영, 혼, 영혼, 마음, 정신 등의 단어들이 함께 사용되고 있는데, 이 단어들이 모두 같은 것을 지칭하는 것인가? 아니면 다른 것을 지칭하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생길 수 있다.

4) 그러나, 하느님에 대해서는 “영”이라는 말만 사용할 뿐, “영혼”이나 “혼”이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는다.

5) 영, 육, 치유의 기본적인 것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b. 영(靈, spirit)과 육(肉, flesh)

1) 이분론(二分論) 대 삼분론(三分論)

a) 이분론(二分論) 혹은 이분설(二分說)

(1) 인간은 “영+육”으로 구성되었다고 보는 견해이다. 즉, 인간이 두 가지 요소로 구성되었다고 해서 이분론 혹은 이분설이라고 한다.

(2) 성경구절: (요한 3:6) “육에서 태어난 것은 육이고 영에서 태어난 것은 영이다.”

b) 삼분론(三分論) 혹은 삼분설(三分說)

(1) 인간은 “영+혼+육”으로 구성되었다고 보는 견해이다. 즉, 인간을 셋으로 나눌 수 있다고 해서 삼분론 혹은 삼분설이라고 한다.

(2) 삼분론에 의하면 인간은 영, 혼, 몸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느님은 인간을 그의 거듭난 영이 혼(마음, 의지, 감정 등)을 담당하고, 몸이 영과 혼을 따르도록 설계하셨다. 인간은 하느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다. 이것을 이해하기 전까지는 우리 자신에 대한 이해를 시작할 수 없다.

* (창세 1:26-27)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우리와 비슷하게 우리 모습으로 사람을 만들자. 그래서 그가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집짐승과 온갖 들짐승과 땅을 기어 다니는 온갖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당신의 모습으로 사람을 창조하셨다. 하느님의 모습으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로 그들을 창조하셨다.”

(3) 성경구절

(a) 1테살 5:23: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때까지 여러분의 영과 혼과 몸을 온전하고 흠 없이 지켜 주시기를 빕니다.”

(b) 히브 4:12: “사람 속을 꿰찔러 혼과 영을 가르고 관절과 골수를 갈라, 마음의 생각과 속셈을 가려냅니다.”

c) 이분론과 삼분론을 표로 대비해 보면 다음과 같다.

2) 영, 혼, 영혼, 마음의 구별: 영, 혼, 영혼을 구별하기란 쉽지 않다.

(1) 영(靈)

(a) 영은 히브리어로는 루아흐(ר֫וּחַ), 그리스어로는 프뉴마(πνεῦμα), 영어로는 spirit라고 부른다. 그래서, 성령은 영어로 “Holy Spirit”라고 표현된다.

(b) 성경 구절

① 창세 1:2: “땅은 아직 꼴을 갖추지 못하고 비어 있었는데, 어둠이 심연을 덮고 하느님의 영이 그 물 위를 감돌고 있었다.”

② 창세 6:3: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람들은 살덩어리일 따름이니, 나의 영이 그들 안에 영원히 머물러서는 안 된다. 그들은 백이십 년밖에 살지 못한다.’”

③ 마르 7:25: “더러운 영이 들린 딸을 둔 어떤 부인이 곧바로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와서, 그분 발 앞에 엎드렸다.”

(2) 혼(魂)

(a) 혼은 히브리어로는 프쉬케(ψυχή), 그리스어로는 네페쉬(נֶ֫פֶשׁ), 영어로는 soul이라고 부른다. 한자로서의 혼은 “넋, 마음, 생각”을 뜻한다.

(b) 아리스토텔레스의 연구: 그는 혼이 삼단계 구조로 되어 있고, 인간은 세 가지 혼을 모두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① 영양혼(생혼. nutritive soul): 모든 생명체의 성장과 유지를 관장하는 혼이다. 이것은 조용한 지휘자로서 작동하며, 개체의 보존과 번식 및 대사 활동을 통한 종의 계속을 관장한다. 이 본원적 원리는 생명체에게 가장 기본적인 기능과 능력을 부여한다.

② 감각혼(각혼. sensitive soul): 동물에게 감각 능력을 부여하는 혼이다. 이것은 우리를 경험의 영역으로 안내하여,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이 외부 세계의 해석자가 되게 한다. 이것은 생물들이 즐거움과 고통 사이를 구별할 수 있게 하여 생존을 향해 나아가도록 한다.

③ 이성혼(지혼. rational soul): 이것은 인류를 상징하는 것으로, 사유와 반성을 가능하게 하는 혼이다. 이것은 인간을 한 단계 끌어올려, 그들에게 추상적 사고의 능력을 부여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판단하는 활동적 이성과 그러한 생각들을 가질 수 있는 수동적 이성을 구분함으로써 윤리적 의사결정에서 그 중요성을 강조한다.

(c) 성경 구절

① 이사 19:3: “이집트 안에서 사람들은 혼이 빠지고 나는 그들의 계획을 무산시켜 버리리라.”

② 이사 57:16: “넋들이, 내가 만든 혼들이 내 앞에서 힘을 잃을 것이기 때문이다.”

(3) 마음: 마음은 혼의 일부이거나, 혹은 맥락에 따라 혼의 기능이라고 볼 수 있다.

b) 영과 혼을 혼용할 때

(1) 이분론에서는 영과 혼은 같은 것이라고 보고, 삼분론에서는 영과 혼을 구별하야 본다. 실제로 영과 혼을 구별하는 것은 어려운 경우가 많으므로, 원어 성경에서는 같은 하나의 단어인데, 영어나 한글로 번역할 때에는 맥락에 따라 영, 영혼 등의 단어로 번역하고 있다. 게다가 한글로 번역할 때에는, 영혼을 마음 등으로 번역하는 것이 더 좋은 경우도 많다.

(2) 이분론의 주장: 이분론에서는 아래와 같은 이유로 영과 혼을 동의어로 본다.

(a) 성경에서는 “영”과 “영혼”을 서로 바꿔 사용한다.

(b) 사람이 죽으면 성경에서는 “영혼”이 떠난다고 하거나 “영”이 떠난다고 한다.

(c) 사람은 “육체와 영혼”, 또는 “육체와 영”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d) 영혼은 죄를 지을 수 있고, 영도 죄를 지을 수 있다.

(e) 영혼은 영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수 있고, 영은 영혼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c) 영과 혼을 구별할 때

(1) 영(spirit)

(a) 우리의 몸은 우리 존재의 가장 바깥 부분이고, 우리의 혼은 안쪽이며, 우리의 영은 우리 존재의 가장 안쪽, 가장 깊은 부분이다. 우리의 영은 영적 영역을 실체화할 수 있게 해준다. 특히 하느님을 받아들이고 접촉할 수 있게 해준다.

(b) 성경 구절: 요한 복음서 3:6은, “육에서 태어난 것은 육이고 영에서 태어난 것은 영이다.”라고 말한다. 우리가 주님을 믿었을 때, 우리는 다시 영으로 태어났다. 또, 요한 복음서 4:24은, “하느님은 영이시다. 그러므로 그분께 예배를 드리는 이는 영과 진리 안에서 예배를 드려야 한다.”고 말한다. 즉, 하느님의 본질은 영이시며, 우리 영은 하느님과 상응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가 소리를 구체화하거나 경험하기 위해 귀를 적절한 기관으로 사용해야 하는 것처럼, 우리는 하느님과 접촉하고, 교제하고, 경배하기 위해 우리 영을 사용해야 한다. 그래서 우리 인간의 영은 우리의 재생뿐만 아니라 우리의 남은 그리스도교 생활을 위한 우리의 모든 영적 경험의 열쇠이다.

(2) 혼: 우리는 혼을 통해 심리적 영역의 사물을 실증할 수 있다. 사실 그리스어로 혼이라는 말을 번역한 프쉬케는 혼을 연구하는 심리학이라는 말의 어근이다. 성경에서 우리의 혼은 마음, 감정, 의지 등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의 혼은 알고, 이해하고, 사랑하고, 미워하고, 선택하고, 거부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심리적 영역을 구체화할 수 있다. 우리의 혼은 바로 우리의 인격이며, 인격을 표현한다.

(a) 마음(mind): 시편 139:14에는, “당신의 조물들은 경이로울 뿐. 제 영혼이 이를 잘 압니다.”라고 고백한다. 이 구절은 혼이 알고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다른 구절들은 혼도 생각하고 기억한다는 것을 나타낸다. 알고, 생각하고, 기억하는 것은 마음의 모든 기능이며, 마음이 혼의 일부라는 것을 보여준다.

(b) 감정(emotion): 성경 전체에 걸쳐 많은 구절들이 혼이 사랑하고 미워하고 기쁨을 느끼며 슬퍼하고 욕망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예컨대, 아가 1:7은, “내 영혼이 사랑하는 이여, 내게 알려 주셔요. 당신이 어디에서 양을 치고 계시는지 한낮에는 어디에서 양을 쉬게 하시는지.”라고 말하고, 사무엘 하권 5:8은, “다윗이 미워하는” 적들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이러한 성경 구절들은, 사랑과 증오가 감정의 기능이고, 감정이 혼의 일부라는 확실한 증거라는 것을, 알려준다.

(c) 의지(will): 시편 77:3은, “내 영혼은 위로도 마다하네.”라고 말하고, 욥기 7:15은, “제 영혼은 이런 고통보다는 숨이 막혀 버리기를, 차라리 죽음을 택하겠습니다.”라고 말한다. 이처럼, 선택하고 결정하고 거부하는 것은 우리 의지의 기능으로, 의지도 우리 혼의 일부임을 나타낸다.

(3) 영과 혼의 주요 차이: 인간의 영과 혼 사이에는 여러 차이가 있으나, 그 주요한 차이로서는 재료의 차이, 본성의 차이, 사역주체의 차이, 보장성의 차이를 열거할 수 있다.

(a) 재료의 차이

① 인간의 혼은 흙의 먼지를 빚어 만들어진 육에서 나왔다. 따라서, 인간의 혼은 몸(body)처럼 원래 육에 속하는 것이다.

ⓐ 혼의 일부인 마음과 뇌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는 아직은 극히 일부가 밝혀진 상태이다. 그러나, 지금 상태만으로도, 혼의 일부인 마음이 정신적인 활동을 할 때 그에 따른 물질적인 활동이 뇌에서 반드시 수반된다는 것이 밝혀졌다. 즉, 혼의 일부인 마음이 수행하는 정신적 활동의 차이에 따라 자극받는 뇌의 물질적인 활동의 부위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 1코린 15:45-47: “‘첫 인간 아담이 생명체가 되었다.’ 마지막 아담은 생명을 주는 영이 되셨습니다. 그러나 먼저 있었던 것은 영적인 것이 아니라 물질적인 것이었습니다. 영적인 것은 그다음입니다. 첫 인간은 땅에서 나와 흙으로 된 사람입니다. 둘째 인간은 하늘에서 왔습니다.”

② 인간의 영은 하느님께서 불어넣으신 생명의 숨(즉, 성령)으로부터 나왔다.(참조: 에제 37:5.9-10; 요한 20:22)

ⓐ 요한 3:6: “육에서 태어난 것은 육이고 영에서 태어난 것은 영이다.”

ⓑ 히브 12:9: “우리에게는 우리를 훈육하시는 육신의 아버지가 계셨고 우리는 그러한 아버지를 공경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영적 아버지께는 더욱 순종하여 그 결과로 생명을 얻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b) 본성의 차이

① 하느님께서 처음 인간을 만드실 때에는 인간의 영과 혼 모두 선하게 창조되었고, 죄성이 없었다.

② 인간의 영에는 지금도 죄성이 없다. 그러나,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은 이후에는, 인간의 혼에는 죄성이 깃들게 되었다.

③ 인간의 혼에 죄성이 깃들게 된 과정을 유추해보면 다음과 같다.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을 때, 인간의 영은 성령에게서 나온 존재라 성령께서 죄를 지으실 수 없듯이 인간의 영도 하느님을 거슬러 선악과 따먹기를 원치 않았다. 그러나, 인간의 혼은 육체에 속하여 육체의 영향을 받는다. 그에 따라, 하와에게 그 나무 열매는 먹음직하고(육신의 정욕), 소담스러워(안목의 정욕) 보였고, 슬기롭게 해 줄(이승의 자랑) 것처럼 탐스러웠다. 그리하여 하와는 선악과를 따먹기로 결정했다.

④ 이러한 과정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광야에서 유혹을 받으실 때 악마가 사용한 방법과 매우 유사하고, 예수께서 겟세마니에서 기도하실 때 제자들의 모습과 유사하다. 마태오 복음서 26:41에는, “마음은 간절하나 몸이 따르지 못한다.”라고 번역되어 있으나, 영어 성경을 보면 “영은 간절하나 육은 약하다”라고 번역하는 것이 더 적합하다.

(c) 사역주체의 차이

① 인간의 영은 온전히 하느님께로부터 나온 존재이기 때문에, 본질과 본성 자체가 선하고 오직 하느님만이 인간의 영을 사용할 수 있으며, 악마는 절대 인간의 영을 이용할 수도 건드릴 수도 없으며, 죄를 지을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간의 영은 죽었으면 죽었지, 살아서 마귀에게 이용당하지 않는다. (1요한 5:18): “하느님에게서 태어난 사람은 아무도 죄를 짓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하느님에게서 태어나신 분께서 그를 지켜 주시어 악마가 그에게 손을 대지 못합니다.”

② 인간의 혼은 선하게 창조되었으나, 원죄 이후에는 악마에게 사로잡혀 이용당할 수 있다. 따라서, 위로부터 혹은 영에서 태어난 사람이라 할지라도 그의 혼(마음 등)은 악마에게 사로잡혀 이용당할 수 있다. 마태오 복음서 16:13-23에 나오는 베드로의 사례는 이것을 가장 잘 보여준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그리스도라고 고백했는데, 얼마 뒤 베드로는 예수님으로부터 “사탄”, “걸림돌”이라고 꾸중을 듣게 된다.

③ 요약하면, 하느님께서 인간의 영을 다스리시고, 인간의 영은 혼을 다스리고, 혼은 몸을 다스리는 것이, 올바른 관계이다,

(d) 보장성의 차이

① 영의 구원은 한번 구원받으면 영원히 구원받게 된다. 그러나, 위로부터 혹은 영에서 태어난 인간이라도, 그의 혼이 악마에게 사로잡혀 이용당하게 되면 그의 구원은 상실될 수 있다. 이와 관련한 의미 있는 말씀은 “충실한 종과 불충실한 종”의 비유(마태 24:45-51; 루카 12:41-48)에서 찾아볼 수 있다.

② 마태 24:51에는, “그를 처단하여 위선자들과 같은 운명을 겪게 할 것이다. 거기에서 그는 울며 이를 갈 것이다.”라고 경고한다. 그런데 NRSVCE의 Mt 24:51에는, “He will cut him in pieces and put him with the hypocrites, where there will be weeping and gnashing of teeth.”라고 경고한다. 이는, “그는 그(불충실한 종)를 조각내어 위선자들과 함께 (지옥에) 둘 것입니다. 거기서 그(종)은 울부짖으며 이를 갈 것입니다.”라고 번역할 수 있다. 따라서, 믿는 자의 경우에도, 혼의 구원이 성취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③ 인간이 혼을 잘못 사용하면 엄청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또 다른 성경 말씀은 마태오 복음서 12:32에서 찾을 수 있다. “성령을 거슬러 말하는 자는 현세에서도 내세에서도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 (Whoever speaks against the Holy Spirit will not be forgiven, either in this age or in the age to come. NRSVCE 12:32).

④ 참고할 수 있는 다른 성경 말씀은 루카 복음서 21:19에서 찾을 수 있다. 한글 성경은 “너희는 인내로써 생명을 얻어라.”라고 번역되어 있다. 그러나, 영어성경을 보면 더 가까운 뜻을 알 수 있다. NRSVCE에는, “By your endurance you will gain your souls.” (너희는 인내로써 너희 혼을 얻어라.)라고 번역되어 있다.

c. 영과 육의 치유(治癒, healing)

1) 치유의 본질

a) 서

(1) 구약성경에서 치유를 설명하는 핵심 단어는 “rapa,” “sapo,” “shalom” 등이고, 신약성경에서 치유를 설명하는 핵심 단어는 “sozo,” “therapeou,” “iaomai,” “hugianio,” “eirene” 등이다.

(2) 치유는, 문자적으로는 코헬렛 3:3에서처럼 고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식으로 병을 고쳐 달라는 기도(민수 12:13 등)에서 나타나며, 또한 건강을 회복해줄 수 있는 하느님의 능력에 대한 선언(신명 32:39 등)에서도 나타난다.

(3) 은유적으로 영혼을 영적 건강으로 회복하고 죄로 인한 상처를 치유하는 데 적용된다(시편 41:4 등).

(4) 고통받는 땅의 회복과 구원은 2역대기 7:14 등에서 표현된다.

(5) 죄의 용서에 적용되기도 한다.

b) 죄의 본질과 하느님의 뜻

(1) 죄는 사물에 있지 않으며, 사물 자체로는 죄를 지을 힘이 없다. 술, 담배, 마약, 도박 등은 죄를 지을 수 없다. 죄는 사람의 마음에 있다. 그것은 인간 선택과 그가 사물에 행하는 일로 인해 악해진다. 술 자체가 악한 것이 아니라, 인간이 만들고 마시는 것이 술을 악하게 만든다. 사람에게서 술을 빼앗는다고 해서 사람의 죄가 없어지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사람의 죄는 여전히 그의 마음속에 남아 있기 때문이다.

(2) 하느님께서는 사람이 술을 통해 오는 악을 거부할 수 있기를 원하시는 것이지, 술을 파괴하기를 원하시지 않으신다. 하느님께서는 사람이 선을 택하고 악을 멀리 하기를 원하신다. 하느님께서는 사람이 이렇게 하도록 강요하지 않으시지만, 그것이 하느님의 뜻이다. 하느님께서는 결코 사람의 선택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으신다. 하느님의 뜻은 어떤 사람이 멸망하여 지옥에 가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천국에 가기를 원하신다. 사람을 사랑하시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사람들이 천국에 가도록 강요하지 않으실 것이다. 만약 그들이 지옥에 가기로 선택한다면, 하느님께서는 인간들 스스로의 뜻에 따라 그곳에 가도록 허락하실 것이다. “어떤 이들은 미루신다고 생각하지만 주님께서는 약속을 미루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여러분을 위하여 참고 기다리시는 것입니다. 아무도 멸망하지 않고 모두 회개하기를 바라시기 때문입니다.”(2베드 3:9).

(3) 하느님의 뜻은 어떤 사람도 병들거나 정서적 고통 속에서 사는 것이 아니다. 모든 사람이 치유되는 것이 하느님의 뜻이다. 예수님은 당신에게 온 모든 사람을 고쳐 주셨고, 아무도 거절하지 않으셨다. 그분의 죽음과 속죄는 우리의 죄 문제를 치유했을 뿐만 아니라 우리의 육체적 문제도 치유했다. “저녁이 되자 사람들이 마귀 들린 이들을 예수님께 많이 데리고 왔다. 예수님께서는 말씀으로 악령들을 쫓아내시고, 앓는 사람들을 모두 고쳐 주셨다. 이사야 예언자를 통하여 ‘그는 우리의 병고를 떠맡고 우리의 질병을 짊어졌다.’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그리된 것이다.”(마태 8:16-17). 예수님께서 우리를 대신하여 병을 짊어지셨다면, 우리는 그 병을 짊어지지 말아야 한다.

2) 성경적 치유

a) 모든 사람에게 치유가 필요하고, 모든 죄와 모든 사람에게 회복이 필요하다. (로마 3:23), “모든 사람이 죄를 지어 하느님의 영광을 잃었습니다.” 하느님께서 모든 사람에게 치유를 베푸시고, 예수님을 통한 구원은 영원을 위한 치유를 제공한다.

b) 치유는 모든 사람을 위한 하느님의 계획이다. 예수 안에서 하느님은 생명을 치유하고 구원하신다.

c) 치유는 전인적인 것이다. 즉, 사람의 모든 차원에서 병의 원인을 다루는 것이다.

d) 치유는 질병을 치료하는 것 이상으로, 몸, 마음(혼), 영의 온전함을 추구한다.

e) 치유는 죽음으로 완전해진다. 우리의 온전한 인격(몸, 마음, 영)은 지속적인 갱신이 필요하지만, 우리의 완전한 치유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고 그를 통해 온전해지는 죽음에서 이루어진다.

f) 치유는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를 위한 하느님의 사역에 필수적이다. 즉, 복음 메시지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구하는 모든 사람이 치유와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좋은 소식'이고 하느님께서는 교회에 말과 행동으로 그것을 나누라고 위임하셨다.

3) 영적 존재인 인간

a) 우리는 하느님의 형상으로 만들어진 하느님의 자녀이다. 따라서, 하늘의 모든 도움은 우리에게 제공된다. 그러나, 형상과 모양은 육체적인 모양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언젠가는 우리의 육체가 사라지고 영광스러운 몸이 주어질 것이다. 하느님과 비슷한 형상은 우리의 영적 형상의 잠재력이다. 하느님은 인간을 하느님과 같이 될 수 있도록 창조하셨다. 아담과 하와가 하느님께 불순종하여 선악과를 먹은 후에, 그들은 죄와 어둠에 빠졌고, 모든 인류가 그 뒤를 따르게 되었다.

b) 주 예수께서 사람들의 죄를 대신하여 죽으셔야 했고, 그리하여 우리는 하느님께로 돌아갈 길을 찾을 수 있었다. 우리가 예수님을 구세주로 받아들일 때, 우리는 거듭나고 다시 한번 하느님의 형상으로 창조된다.

c) 하느님께서는 인간에게 자유의지라는 매우 귀중한 선물을 주셨다. 인간을 자유로운 도덕적 행위자로 창조하신 것은 하느님과 같은 아들들뿐만 아니라 마귀와 같은 아들들도 생길 가능성을 가져왔다. 인간은 자신의 의지를 행사함으로써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과 같은 존재와 친밀한 교제를 갖기를 원하셨다. 그분은 그분을 사랑하도록 강요받는 존재가 아니라 그분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아들들을 원하셨다. 자유의지를 가진 인간을 만드심으로써, 인간은 하느님과 같이 되는 것을 선택할 수 있었다.

d) 먼저 우리는 우리 몸 안에 사는 혼을 가진 영이라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육체는 참된 인간을 수용하는 집 혹은 성전일 뿐이다. “영(spirit)”을 뜻하는 그리스어 단어는 “pneuma” 또는 “breath”이다. 영적인 사람은 자연스러운 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숨겨진 또는 내면의 사람이다. 이것은 성경에서 마음(heart)이라고 언급되는, 사람의 부분으로, 신성한 영향력의 영역이다. “온유하고 정숙한 정신과 같이 썩지 않는 것으로, 마음속에 감추어진 자신을 치장하십시오. 이것이야말로 하느님 앞에서 귀중한 것입니다.”(1베드 3:4). 영적인 사람은 진정한 사람이므로 영원히 살 것이다. 그는 영혼과 육체를 소유할 것이지만, 본질적으로 영은 다른 혼과 육을 다스릴 것이다.

4) 치유의 내용

a) 서: 죄와 병으로부터의 치유

(1) 병이 어디에서 오는지 이해하면, 우리는 어떻게 병을 없앨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있다. 하느님의 말씀은 병이 죄에서 비롯되었으며 지금은 악마에 의해 퍼지고 있다고 밝히신다. 하느님의 말씀은 죄의 용서와 몸의 치유가 함께 이루어진다고 가르치신다. 치유는 죄 사함처럼 하느님으로부터 받는 것이 쉽다. 악마의 주요 목표 중 하나는 우리 몸을 질병으로 더럽혀 하느님을 불신하게 하는 것이다. 하느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우리는 이 영적 전쟁의 한가운데에 갇혀 있다. 악마는 삼킬 자를 찾는 으르렁거리는 사자로 묘사된다(1베드 5:8. “정신을 차리고 깨어 있도록 하십시오. 여러분의 적대자 악마가 으르렁거리는 사자처럼 누구를 삼킬까 하고 찾아 돌아다닙니다.”).

(2) 악마가 우리를 삼키도록 우리가 허락하면, 악마는 병으로 우리를 삼킬 것이다. 우리의 가장 큰 장점은 하느님께서 악마의 일을 멸하기 위해 그분 아들을 보내셨다는 것이다. “죄를 저지르는 자는 악마에게 속한 사람입니다. 악마는 처음부터 죄를 지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악마가 한 일을 없애 버리시려고 하느님의 아드님께서 나타나셨던 것입니다.”(1요한 3:8).

(3) 예수님께서 우리를 죄로부터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셨을 때, 그분은 또한 우리를 질병으로부터 치유하기 위해 그분 몸에 채찍질을 당하셨다. 예수님은 문자 그대로 등에서 살점을 찢어내는 로마인의 채찍질을 5,480 대나 맞으셨다. 이사야와 베드로가 우리가 치유되었다고 말한 것은 바로 그 채찍질이었다. “그분께서는 우리의 죄를 당신의 몸에 친히 지시고 십자 나무에 달리시어, 죄에서는 죽은 우리가 의로움을 위하여 살게 해 주셨습니다. 그분의 상처로 여러분은 병이 나았습니다.”(1베드 2:24).

(4) 우리는 몸이 아프다면 주님을 그분이 원하시는 대로 섬길 수 없다. 주님은 우리의 영, 혼, 육이 온전하기를 원하시고, 우리 가족이 온전해지고 그리스도의 몸이 온전해질 때까지 이 온전함이 계속 확산되기를 원하신다. 육체적으로 건강한 사람들은 아픈 지체들을 손가락질하지 말고 오히려 그들을 붙잡아 그들도 온전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픈 사람들은 치유를 위해 하느님께 구하고 있다면 정죄 받는다고 느끼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문제를 극복해야 하며, 예수님을 계속 따르면 문제가 시정될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5) 악마가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의 우리의 위치에서 벗어나게 하도록 우리가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된다. 악마는 우리가 결코 치유되지 않을 것이고, 이기는 자가 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함으로써 우리를 낙담시키려 할 것이다. 사람들이 치유를 위해 하느님을 믿을 때 악마가 가장 좋아하는 속임수 중 하나는 치유를 믿었지만 치유되기는커녕 악화되거나 죽은 사람을 우리에게 지목하는 것이다. 그런 다음 마귀는 그들이 우리보다 더 나은 그리스도인이었는데도 그런 나쁜 결과가 나왔는데, 어떻게 하느님께서 우리를 치유하실 것을 기대할 수 있느냐고 우리를 설득하려고 할 것이다.

b) 육적 치유

(1) 육적 치유는 우리 몸의 여러 부분이 정상적으로 기능하도록 회복하는 것으로서, 우리에게 고통과 괴로움을 주는 병과 장애에서 회복하는 것이 포함된다.

(2) 대표적인 예

(a) 나병의 치유: 2열왕 5:1-27; 마태 8:2~4 등

(b) 태어나면서부터 눈먼 자가 보는 것: 요한 9:1-38

(c) 모태에서부터의 불구자(절름발이)가 걷는 것: 사도 3:1-9

(d) 귀먹고 말 더듬은 이의 치유: 마르 7:31-37

(e) 말못하는 이의 치유: 마태 9:32-33

(f) 등 굽은 여자의 완전한 기능 회복: 루카 13:10-17

(g) 중풍 병자의 회복: 마태 9:1-8

c) 혼의 치유: 마음, 의지, 감정 등의 치유를 말한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스, 우울증, 불안, 분노 등의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1) 성경에서는 혼의 건강에 대해서도 많은 내용을 다룬다.

(2) 대표적인 예

(a) 순종을 통한 치유: 탈출 15:26

(a) 엘리야가 겪는 두려움 등의 치유: 1열왕 19:3-8

(c) 과부와 두 아들의 빚의 청산 등: 2열왕 4:1-7

(d) 제자들에게 나무람을 받는 여자의 변호: 마르 14:3-9

(e) 마음의 치유: 애가 3:20-23; 로마 12:2-3; 2코린 4:6 등

(f) 혼의 변화: 2코린 3:18 등

(g) 영혼의 정화: 1베드 1:22 등

(h) 생명수의 선택: 묵시 22:17 등

d) 영적 치유

(1) 영적 치유는,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제대로 현존하시는 것과 관련된다. 영적 치유는 성경 전체에서 찾을 수 있는 강력한 힘이다. 영적 치유는 믿음과 기도에 기반한 치유의 한 형태이며, 종종 사람들이 신체적, 정신적, 감정적 문제를 극복하도록 돕는 데 사용된다.

(2) 성경에서의 영적 치유

(a) 벳자타 못 가에서의 치유: 성경은 믿음과 기도를 통해 치유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가득 차 있다. 가장 유명한 예 중 하나는 요한 복음서 5장에 나오는 것처럼, 전신마비 환자를 치유하신 예수의 이야기이다. 예수께서는 그 병자에게, “일어나 네 들것을 들고 걸어가거라.”(요한 5:8) 하고 말씀하시고, 그는 치유되었다. 그 뒤에, 예수께서는 그에게, “너는 건강하게 되었다.”(요한 5:14)라고 말씀하셨다. 이 이야기는 믿음과 기도가 신체적 질병을 치유하는 데 어떻게 사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강력한 예이다.

(b) 혈루증의 치유: 영적 치유의 또 다른 예는 혈루증이 있는 여자의 이야기이다.(마태 12:18-22 등) 이 이야기에서 12년 동안 혈루증을 앓아 온 한 여인이 예수의 옷자락을 만졌을 때 치유된다. 이 이야기는 믿음과 기도가 가장 심각한 신체적 질병을 치유하는 데 어떻게 사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강력한 예이다.

(c) 더러운 영을 쫓아내심(마르 1:21-28), 가나안 여자의 믿음(마태 15:21-28), 눈먼 이의 치유(마르 1:46-52) 등이 영적 치유의 전형적인 예들이다.

5) 치유를 받기 위한 인간의 자세

a) 믿음과 겸손

(1) 우리가 치유를 원할 때, 우리는 우리의 영, 혼, 육이 모두 하느님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기억하는 믿음을 가지고, 겸손해야 한다. 우리는, “강아지”라는 모욕을 받으면서도 딸의 치유를 구하는 가나안 여자(마태 15:22-28; 마르 7:25-30)와 같은 믿음을 구해야만 한다. “예수님께서는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좋지 않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그 여자가 ‘주님, 그렇습니다. 그러나 강아지들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는 먹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아, 여인아! 네 믿음이 참으로 크구나. 네가 바라는 대로 될 것이다.’ 바로 그 시간에 그 여자의 딸이 나았다.”(마태 15:26-28).

(2) 이처럼, 우리는 주님께서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하여 시리아 페니키아 여인이 한 것처럼 치유을 받을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해야 한다.

b) 죄의 성찰과 회개

(1) 우리가 약하고 병들게 된 이유는, 우리 자신의 삶에 죄가 있는지 먼저 스스로를 살피지 않고 주님의 성찬에 참여하는 것일 수 있다. “주 예수님께서는 잡히시던 날 밤에 빵을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 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너희를 위한 내 몸이다.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또 만찬을 드신 뒤에 같은 모양으로 잔을 들어 말씀하셨습니다. ‘이 잔은 내 피로 맺는 새 계약이다. 너희는 이 잔을 마실 때마다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사실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여러분은 이 빵을 먹고 이 잔을 마실 적마다 주님의 죽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부당하게 주님의 빵을 먹거나 그분의 잔을 마시는 자는 주님의 몸과 피에 죄를 짓게 됩니다. 그러니 각 사람은 자신을 돌이켜보고 나서 이 빵을 먹고 이 잔을 마셔야 합니다. 주님의 몸을 분별없이 먹고 마시는 자는 자신에 대한 심판을 먹고 마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러분 가운데에 몸이 약한 사람과 병든 사람이 많고, 또 이미 죽은 이들도 적지 않은 것입니다.”(1코린 11:24-30).

(2) 우리가 성체를 영하기 전에 우리 자신을 살펴봐야 하는 이유는 우리에게 하느님과의 교제를 방해할 것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우리가 주님의 몸의 지체들과 올바른 관계를 맺지 못한다면, 우리는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을 수 없다.

(3) 따라서, 우리와 하느님과의 관계, 우리와 이웃과의 관계에서 죄를 짓지 않은 건강한 상태에서 성체를 영하는지를 잘 살펴야 한다. 우리가 하느님께 반항하지 않는지, 이웃(즉, 주님의 몸의 지체)을 미워하지 않는지를 성찰하고 회개해야 한다. 우리가 주님 안에서 걷지 않으면 우리의 영적인 몸이 건강하지 않게 되고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다.

c) 온전한 헌신

(1) 영과 혼과 육의 치유는 항상 예수님을 따르기로 선택하는 것과 그에 따른 선택으로 시작되며, 그 선택은 그분과 함께 계속 걸어가는 것이다. 완전한 온전함을 받으려면, 우리 주님께서 하느님의 가장 큰 계명을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는 온전한 헌신을 해야 한다.

(2) (마르 12:29-31):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첫째는 이것이다. ‘이스라엘아, 들어라. 주 우리 하느님은 한 분이신 주님이시다. 그러므로 너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둘째는 이것이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이보다 더 큰 계명은 없다.”

d. 결론

1)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인간의 구성요소를 “영+육”으로 나누는 이분론이나, “영+혼+육”으로 나누는 삼분론이 근본적으로는 서로 모순되지 않는다.

2) 그렇지만, 영과 혼은 하나의 자아 안에서의 기능적 구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a) 1코린 14:14: “내가 신령한 언어로 기도하면, 나의 영은 기도하지만 나의 이성은 아무런 수확이 없습니다.”

b) 욥기 38:4-7: “내가 땅을 세울 때 너는 어디 있었느냐? 네가 그렇게 잘 알거든 말해 보아라. 누가 그 치수를 정하였느냐? 너는 알지 않느냐? 또 누가 그 위에 줄을 쳤느냐? 그 주춧돌은 어디에 박혔느냐? 또 누가 그 모퉁잇돌을 놓았느냐? 아침 별들이 함께 환성을 지르고 하느님의 아들들이 모두 환호할 때에 말이다.”

c) 1코린 5:3-5: “나는 비록 몸으로는 떨어져 있지만 영으로는 여러분과 함께 있습니다. 그래서 내가 여러분과 함께 있는 것과 다름없이, 그러한 짓을 한 자에게 벌써 판결을 내렸습니다. 우리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그렇게 하였습니다. 이제 여러분과 나의 영이 우리 주 예수님의 권능을 가지고 함께 모일 때, 그러한 자를 사탄에게 넘겨 그 육체는 파멸하게 하고 그 영은 주님의 날에 구원을 받게 한다는 것입니다.”

3) 또한, 적합한 번역용어를 선택하고 사용함이 필요하다.

a) 하느님께는 “영혼”이라는 용어를 사용할 수 없다.

b) 인간의 “영혼”은 맥락에 따라 “영”이나, “혼” 등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4) 인간은 죽을 때까지 영, 혼, 육의 치유를 받아야 하는 존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의 세태는 과학의 힘 안에서, 치유가 아닌 치료를 받으려 애쓰고 있다. 따라서, 인간은 그 존재의 근원으로 돌아가야만 온전한 치유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즉, 온전한 치유는 인간이 전지전능하신 하느님 안에 있을 때에만 가능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