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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8:18) “장차 우리에게 계시될 영광에 견주면, 지금 이 시대에 우리가 겪는 고난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a. 서
1) 인간은 누구나 고난을 겪는 것을 싫어한다.
2) 그리스도교에서 세례를 받은 사람에게는 구원이 시작되기 때문에, 그 사람에게는 고난이 없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리스도교에서 세례를 받은 사람에게도 고난이 없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고난이 그 사람을 짓누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느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고난을 없애실 수 없으셨고, 반드시 고난을 겪으셔야 했기 때문에, “수난”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고난을 당하심,” 혹은 “고난을 받으심”이라는 뜻을 나타내고 있다.
3) 예수님께서는 성부께 영광을 드리고, 우리에게 축복을 주시기 위해, 성부와 성령과의 교제 속에서 누리셨던 완전하고 영원한 위로 대신에, 고난(즉, 고통, 어려움, 슬픔, 고문 등)의 길을 선택하셨다. 예수님의 추종자로서 우리도 비슷한 길로 부름을 받았다. 우리가 그리스도인, 즉 “작은 그리스도”라는 직함을 감당하려면, 그에 따르는 고난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그것은 우리가 원하지 않지만, 꼭 필요한 고난이다.
4) 고난은 우리가 정말 이해하기 어렵고, 피할 수도 없는 신비이지만, 예수님께서 선택하신 것으로서 다른 대안이 없는 것이다. 아래에서는 고난에 대해 검토하고, 우리가 하느님의 은총 안에서 그 고난을 극복하는 것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b. 고난의 뜻과 유익
1) 고난의 뜻: 고난이란 괴로움과 어려움을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즉, 삶의 과정에서 만나고 경험하게 되는 온갖 수고와 고통과 어려움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2) 고난의 유익
a) 고난은 우리를 교만에서 구출하여 겸손하게 만든다.
b) 고난은 우리가 동정심과 자비심을 가지게 만들고, 판단을 더디게 만든다.
c) 고난은 우리를 세상에서 멀어지게 한다.
d) 고난은 우리에게 이생의 짧음을 상기시켜 주고, 우리의 참된 보물이 있는 천국을 갈망하게 만든다.
e) 고난은 우리가 기도하도록 자극하고, 우리가 하느님께 계속 의존하도록 한다.
f) 고난은 그리스도께서 우리 안에서 그분의 능력을 나타내실 기회이다.
g) 고난은 우리를 하느님께로 돌이켜서, 하느님의 말씀으로 인도한다.
h) 고난은 우리에게 인내를 가르쳐준다.
i) 고난은 우리에게 초자연적인 위안을 가져다준다.
j) 고난은 우리 삶에 하느님의 은혜가 실재함을 증명한다.
k) 고난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고난에서 구원하실 때 감사하게 만든다.
l) 고난은 우리를 정화한다.
m) 고난은 다른 땅에서는 자라지 않는 독특한 열매들(믿음, 인내, 온유 등)을 맺는다.
n) 고난은 하느님의 신실하심과 강력한 지탱 능력을 나타낸다.(로마 8:35-39 참조)
o) 고난은 우리를 그리스도처럼 만든다.
c. 고난의 원천과 유형
1) 고난의 원천: 아래에서는 어떤 고난이 “2)~6)”에 제시된 어느 한 원천에 분류되고 있다. 그러나, 고난의 다섯 가지 원천은 상대적이고 자의적인 것이고, 나아가 어떤 고난이 두 가지 이상의 원천에 동시에 분류될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세상 삶에서 고난을 겪을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것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a) 죄
b) 잘못된 결정
c) 악마
d) 박해
e) 하느님의 적극적 개입
2) 죄의 고난: 고난은 우리 자신과 다른 사람의 죄의 결과로 오는 경우가 많다.
a) 아담의 고난: 아담이 죄를 지었을 때, 우리 모두는 연루되었고, 죄의 본성을 물려받아 타락한 세상에 태어났다. 그 결과, 아담의 죄와 우리의 죄, 다른 사람의 죄, 그리고 모든 창조물에 스며든 저주로 인해, 모든 사람은 다양한 정도와 방식으로 고난을 받게 될 것이다. 이러한 고난은 예수님께서 재림하셔서 모든 죄와 그 영향을 제거하고, 그리스도인들을 죽음에서 부활시키고, 새로운 창조를 마련하실 때까지 계속될 것이다.
b) 형벌의 고난: 하느님은 불신자들을 심판하시고 그들 죄에 대해 벌을 주신다. 창세기의 소돔과 고모라에 대한 하느님의 심판, 그리고 탈출기의 파라오와 이집트에 대한 하느님의 심판이 이에 해당된다. 이런 형벌은 하느님의 공의를 드러낸다. 이것은 불신자들에게 영원한 형벌을 피하기 위해 죄를 회개하고 하느님을 믿어야 할 절박한 필요성을 보여주고, 또한 이것은, 하느님께서 조롱을 당하지 않으실 것이며, 우리의 믿음이 헛되지 않을 것이라고 신자들을 격려한다.
c) 피해자의 고난: 우리는 피해자로서, 다른 사람들이 우리에게 저지른 죄의 결과로 많은 고난을 겪고 있다. 즉, 다른 사람이 범하는 모욕, 폭행, 사기, 도둑질, 성범죄 등에 의해 우리는 많은 고난을 겪고 있다. 이러한 유형의 고난의 뒤에는 악이 숨어있는 경우가 많고, 이러한 고난이 우리에게 주는 악영향은 우리에게 국한하지 않을 수 있다. 이러한 고난을 겪는 우리가 가해자로서 다른 사람에게 죄를 지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이러한 고난의 파괴적인 결과는 많은 사람들의 삶에서 분명히 드러난다.
d) 집단적 고난: 때때로 우리는 고난받는 사람들의 일부이기 때문에 고난을 겪기도 한다. 성경의 예는 구약의 예언자들이 자신의 죄뿐만 아니라 조상과 민족의 죄까지 자주 회개하여, 하느님께서 그들 모두의 형벌로 허락하신 고난을 애도하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고난받는 가족, 국가, 문화의 구성원들이다. 마찬가지로 가난, 기근, 고난, 전쟁 등의 환경 속에서 태어난 사람도 그 자신이 태어난 장소와 시간 때문에 고난을 겪는다.
e) 대리 고난: 때때로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들은 불경건한 사람들이 예수님을 반대하기 때문에 고난을 받는다. 구약의 예언자들과 신약의 사도들이 바로 그 예들이다. 대리 고난은 반대에서부터 박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수준으로 온다. 육체적 박해로 인해 일부 사람들은 그리스도를 위해 고난스럽게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언어적인 반대는, 우리가 다른 사람들의 비방과 거짓말과 거짓 고발과 조롱과 희롱을 당하면서 고난스럽게 그리스도를 위해 살아가게 한다.
3) (잘못된 결정으로 인한) 결과적 고난
a) 때때로 우리는 잘못되거나 어리석은 결정으로 인해 “결과적인 고난”을 겪는데, 실제로 인생에서 겪는 고난의 대부분은 우리의 잘못된 결정에 따른 결과이다.
b) 특히, 구약의 잠언 전체에서 말하는, “게으른 사람은 배고프고, 간음하는 사람은 그들이 뿌린 대로 거두고, 어리석은 사람은 피해를 입고, 가난한 재정 관리인들은 가난해진다”는 것은 결과적 고난의 예들이다.
4) 악마의 고난
a) 악마가 살아 있고 세상에서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악마의 고난은 매우 현실적인데, 여기에는 정신적인 고난, 신체적 부상, 거짓 기적에서 비롯된 속임수, 비난, 심지어 죽음까지 포함된다.
b) 때때로 악마의 고난은 식별하기 어렵다. 또한, 우리가 잘못된 결정으로 인해 결과적인 고난을 겪을 때, 우리가 그 고난을 겪는 것에 대해 악마에게 비난을 돌리는 경우가 많다.
c) 그러나, 악마의 고난은 실제로 존재하며, 일부 사람들이 모든 것을 악마에게 돌리는 잘못된 비난을 한다고 해서, 악마의 고난이 무시되어서는 안 된다.
5) 박해의 고난
1) 박해란 강제력과 심리적 수단으로 신앙의 자유를 억압하려는 탄압 행위를 말한다. 그 목적은 신자들을 배교시켜 신앙을 말살하려는 데에 있다. 이 박해의 역사는 로마 제국의 그리스도교 박해에서 시작된다. 이는 폭군 네로(54~68년 재위) 시대에서 밀라노 칙령(313년)까지 약 3세기 동안 계속되었다. 그 이후에도 지금까지 박해는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러한 박해에 굴복하여 신앙을 버리기도 한다.
2) 증언의 고난: 이 고난은 다른 사람들이 예수님에 대해 더 깊은 인식과 이해를 갖도록 복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 고난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우리의 정체성을 시험하고, 우리가 참된 신자임을 확인시켜 주며, 동료 그리스도인들을 강하게 하고, 비기독교인들을 복음화한다. 성경에서의 전형적인 예는 예언자 호세아와 고메르의 혼인이다. 하느님은 교회에 대한 예수님의 헌신의 본보기로, 호세아 예언자를 부르시고 그에게 불충실한 고메르와 혼인하고 혼인을 유지하라고 명하셨다.
6) 하느님의 적극적 개입으로 인한 고난: 궁극적으로는 하느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다.
a) 징계의 고난: 하느님은 신자들을 성숙시키기 위해 신자들을 징계하신다. 그 예는 지혜문학, 예언서, 신약성경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성경은 훈육이 하느님으로부터 온다는 것을 분명히 한다. 하느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를 성숙하게 하고 죄가 초래하는 해악에서 우리를 구원하도록 교정해 주시는 영광스러운 아버지와 같다. 우리는 나중에 이 고난 속에서 하느님께서 하신 일의 결과를 보고, 거룩함과 결실 속에서 우리의 성장을 위해 끊임없이 일하시는 하느님께 감사드리게 된다.
b) 예방적 고난: 때로는 우리가 겪는 고난이, 우리가 하느님의 경고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일어날 수 있는 더 큰 고난을 경고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이 고난은, 예를 들어, 우리에게 더 큰 고난(예를 들어 맹장 파열)을 경고하기 위해 더 작은 고난(예를 들어 옆구리 통증)을 경험할 수 있게 하는 하느님의 사랑의 본성을 나타낸다.
c) 섭리의 고난: 다른 사람들의 하느님에 대한 숭배가 커질 수 있도록, 하느님에 관한 교훈을 다른 사람들에게 가르치기 위해, 하느님에 의해 고난을 겪는 사람들도 있다. 예를 들어, 요셉이 이집트에서 투옥된 것은 하느님의 섭리에 의한 것이다. 요셉의 고난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육체적으로는 굶주림으로부터, 영적으로는 죄에서의 구원을 얻게 되었다. 하느님께서는 얼핏 보면 쉽게 식별할 수 없는 이유로 우리의 고난을 허락하신다.
d) 신비한 고난: 때때로 하느님은, 우리가 왜 고난을 겪는지 밝히지 않으시기도 한다. 그러나, 성경의 말씀에 따라, 우리는 부분적으로 그 이유를 알기도 한다. 구약성경에 나오는 욥의 고통은 신비한 고난에 대한 가장 분명한 예이다. 왜냐하면 욥은 고통을 겪는 동안, 하느님과 사탄 사이에 일어난 일을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만약 우리가 겸손하고 정직하다면, 우리의 삶에서 겪는 고난이 위에서 제시한 범주처럼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은 것이 진실이기 때문에, “신비한 고난”은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d. 하느님께서 고난을 허락하시는 이유: 지금까지의 내용을 바탕으로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고난을 허락하시는 이유를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하느님은 고난을 통해 우리의 믿음을 시험하시고 단련하시고 정결하게 하신다.
2)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하느님의 계명에 순종할 수 있도록 용서와 은혜를 얻기 위해, 우리의 죄를 드러내시고 우리를 그리스도께로 이끄시기 위해, 고난을 허락하신다.
3) 하느님은 우리의 성품을 형성하고 형성하기 위해 고난을 허락하신다.
4) 하느님은 우리 삶에서 열매를 맺고 그분의 왕국에서 더 큰 유용성을 위해 우리를 준비시키기 위해 고난을 허락하신다.
5) 하느님은, 우리가 고난받는 다른 신자들을 축복하게 하시기 위해, 고난을 허락하신다.
6) 하느님은 지켜보는 세상에 그리스도의 가치를 나타내시기 위해 고난을 허락하신다.
7) 하느님은 우리가 그분을 더 잘 알도록 하기 위해 고난을 허락하신다.
8) 하느님은 우리가 그분을 더욱 신뢰하게 하시기 위해 고난을 허락하신다.
9) 하느님은 우리가 그분을 더 사랑하도록 하기 위해 고난을 허락하신다.
10) 하느님은 우리를 준비시키고 더 이상 고난이 없는 곳인 영광으로 인도하시기 위해 고난을 허락하신다.
e. 결론
1) 고난의 본질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a) 고난은 우리의 믿음을 정화하는 불타는 용광로이다.
b) 고난은 우리를 죄에서 그리스도로 인도하는 지팡이이다.
c) 고난은 우리의 인격을 구성하는 도구이다.
d) 고난은 우리 삶에 좋은 일을 가져오는 도구이다.
e) 고난은 그리스도인들을 사랑으로 하나로 묶고 희망을 잃지 않도록 격려하는 유대이다.
f) 고난은 하느님의 위대하심과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합당성을 세상에 알리는 확성기이다.
g) 고난은 하느님에 대한 실제적인 지식을 우리에게 가르치는 교사이다.
h) 고난은 우리가 하느님께 구원을 부르짖게 만드는, 부서지는 반석이다.
i) 고난은 우리가 그리스도를 사랑하고 숭배하도록 이끄는 사랑의 화살이다.
j) 고난은 우리를 천국으로 인도하는 길 또는 영광의 문을 여는 열쇠이다.
2) 위에서 언급한 내용들(특히, “3. 고난의 원천과 유형”)은 확고불변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들이 이생에서 직면하게 될 모든 폭풍 속에서도 고난을 통제하고 계시고, 또한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영혼에 영원한 유익을 줄 귀중한 진리를 우리에게 가르치고 계신다.
3) 따라서, 우리는 고난을 피할 수 없고, 고난을 극복해야 한다.
a) 그 과정에서, 우리는 우리가 겪는 고난의 의미, 그리고 하느님의 사랑의 위대함 등을 깨달아야 한다.
b) 우리의 영혼이 더욱 풍요로워짐을 체험해야 한다.
c) 우리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수많은 은총에 대해 찬미와 감사를 드려야 한다.
d) 기도, 믿음, 통회, 올바른 판단과 분별, 감사와 찬미, 사랑, 희망, 인내 등을 통해서, 우리는 우리가 겪는 고난을 벗어나 고난 극복의 길을 제대로 걸을 수 있다.
e) 우리가 억울한 고난을 겪을 때, 우리가 그 고난을 예수님의 고난에 합쳐드리면, 예수님께서는 엄청난 위로와 힘을 우리에게 주심을 우리는 경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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