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노 레스트레포 - Illumination Of Conscience (양심조명/인식의 밝혀짐)

주님과함께 기뻐하며 2022/01/03 오전 11:33 (2,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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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콜롬비아에서 어떻게 성장하셨는지 말씀해 주시겠어요? 신앙이 있는 가정에서 성장하셨나요?

 

마리노: 저는 수세기에 걸쳐 커피를 재배해 온 안데스 산맥의 작은 산골 마을에서 성장했습니다. 10~15명씩 자녀들을 가진 삼촌들, 고모들이 한마을에 모여 사는 대가족을 이룬 가톨릭 집안이었습니다.

 

질문: 가톨릭 가정이라고 하면, 정기적으로 미사를 참례하고 묵주기도를 하였나요?

 

마리노: 당시 1950년대는 마을 사람 모두가 스페인계 가톨릭 신자였고, 학교도 스페인계 사제와 수녀들이 운영했습니다. 가정에서는 가톨릭 전통에 따라 묵주기도를 하고, 식사기도를 하는 등의 전형적인 가톨릭적인 삶이었죠.

오늘날에는 많은 것이 변했지만, 콜롬비아는 여전히 카톨릭 국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질문: 어린시절에 예수님이나 성모님이 삶의 큰 부분을 차지했나요? 아니면 그저 가족의 전통을 따라가는 정도였나요?

 

마리노: 저에게는 가톨릭 문화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예를 들어 저희는 가톨릭 공통체로서 성주간이나, 축일등을 성대하게 치뤘습니다. 그 때마다 행렬과 함께 밴드가 연주를 했는데요. 밴드부 소속이었던 저는 행렬이 있을 때마다 트럼펫을 연주했습니다. 늘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지만 사람들이 생각하는 신심으로 한 것은 아니었어요.

 

질문: 10대로 성장해 가면서 대학을 갈 준비를 하셨나요? 성장하면서 어떤 꿈이나 장럐희망, 목표 같은 것이 있었나요?

 

마리노: 복합적으로 영향을 받은 것은 있습니다. 13,14세가 되어 고향을 떠나 수도, 보고타로 가게 되었는데, 그때 저는 이미 영국이나 미국에서 들어온 비틀즈 음악이나 락앤롤 등을 듣고 있었습니다. 군대를 반대하는 히피들이 콜롬비아로 몰려오면서 새로운 문명이 한꺼번에 밀려들 때였습니다. 일종의 새로운 혁명같은 것이었죠. 순진하고, 세상 물정을 모르는 시골소년인 저는 도시에서 만난 세상의 흐름에 아주 빠르게 흡수되었습니다. 미국인들, 히피의 자유분방한 삶, 그리고 섹스혁명과 같은 것들이었습니다. 또한 동양 종교의 영향도 있었습니다. 힌두교나 시크교들이 유행하여 저는 금새 그런것에 동화되었습니다.

 

질문: 독일과 미국에서도 사셨다고 했는데 어떻게 그곳에 가게 되었나요?

 

마리노: 저는 고향에 있던 어린 시절부터 대학을 가길 원했습니다. 가족의 전통대로, 의사와 같은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도시에서 새로운 문화의 영향을 받으면서 그런 꿈을 모두 잊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20세가 되기 직전에 결혼을 하면서 독일 함부르크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함브르크 대학에 진학해 아트를 전공했습니다. 그 후 배우이자 작곡가가 되어 7년을 그곳에 머무르며 두 아들을 낳았고, 다시 미국 캘리포니아로 이주했습니다. 그 곳에서 제 전공을 살려 앤터테인먼트 분야에 종사했습니다. 연극, 음악, 뉴욕의 소니 음반사와 전속예술가로 계약을 맺고 음반을 제작하고 콘서트를 하기 위해 전세계를 다니고… 그러면서도 계속 히피나 뉴에이지 같은 문화나 정신세계를 유지했습니다. 캘리포니아는 뉴에이지의 수도나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그곳에 작은 파라다이스를 갖고 있었던 거죠. 빛을 가장한 완전한 어둠 속을 헤매고 있었습니다.

 

질문: 그러니까 그곳에서 환상적인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신거죠. 그러다가 콜롬비아를 방문했다가 인질로 잡히는 사건이 일어난것이고요. 그 이야기를 해 주십시오.

 

마리노: 수년동안, 소위 죄에 물든 삶을 즐기던 중이었죠. 많은 돈과 쾌락,여러 방면으로부터 오는 기회등… 자신도 꿈꾸지 못했던 것들을 성취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크리스마스를 맞아 콜롬비아에 가게 되었는데요. 개인적으로 그 해 97년 이전 4년 동안 가족중에 5명을 잃게 된 일이 있었습니다. 제 아내가 암으로 죽었고, 그 다음은 제 동생, 저희 아버지, 또 다른 형제, 그리고 제 어머니가 차례로 돌아가셨습니다. 결국 그 해 크리스마스에는 네명의 누이들과 저만 남았습니다. 우리는 잃은 가족들로 인해 깊은 상실감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해 이전에는 콜롬비아에 자주 가지 않았지만, 그해는 누이들과 함께 보내야 할 필요를 느꼈습니다. 콜롬비아의 가톨릭 신자에게 크리스마스는 가족의 큰 명절입니다.

당시 저는 가톨릭 신자라 할 수 없을 만큼 하느님으로부터 멀리 있었고, 33년 동안 성당에도 나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제 누이가 아기 예수님 구일기도를 하러 성당에 가자고 했을 때, 누이를 따라 성당에 갔습니다. 누이들은 제가 더 이상 가톨릭 신자라고 할 수 없다는 걸 알지 못했습니다. 그것을 알았다면 난리가 났었을겁니다.

9일 기도를 끝낸 다음날인 크리스마스 날, 한밤중에 차를 몰고 삼촌의 커피공장으로 가던 중에 갑자기 파크라고 불리우는 콜롬비안 반군에 의해 놀랄 일이 벌어졌습니다. 무장을 한 그들이 숲에서 튀어 나와 저를 납치한 것입니다. 몸값을 받아 내려는 계획이었습니다. 그들은 제 손을 올려 뒤로 묶고 후드를 머리에 씌운채 정글 안에 가두었습니다. 그 후 6개월동안 저는 정글에 있었습니다. 그들은 첫 15일 동안 저를 동굴에 가둔 채 다른 구룹을 기다렸습니다. 몸값을 다 받아낼 때까지 더 깊은 곳에 저를 감금할 계획이었습니다. 정글 안에서 몸값을 주고 받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캘리포니아에서 돈을 가져오고, 변호사와 연결되야 하고, 통역할 사람이 필요하고, 돈을 받으면 환전해야 하는 등 복잡하고 끔찍한 일이었죠.

그러던 15일째 되던 날, 놀라운 신비체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끔찍한 일들을 겪으며 충격을 받아 제 몸 상태는 몹시 약해 있었습니다. 그들은 하루에 한번씩 야생뿌리나 열매 같은 것을 가져다 주었고, 물이라고는 정글에서 찾아낸 무언지도 모를 물 뿐이었습니다. 저는 걱정에 휩싸인 채, 온갖 벌레들에 물려서 병으로 곧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온 몸이 붓고, 고열에 떠는 등, 이상한 증세들이 끊임없이 일어났습니다. 게다가 15일이 되던 날, 그들이 결국 저를 죽일 것이라는 죽음을 선고 받았습니다. 몸값을 받는대로 저를 죽인다는 말을 들은 것입니다.

 

질문자: 그들은 당신의 배경을 보고 많은 돈이 있을것이라고 생각했겠죠. 캘리포니아에서 온 유명한 사람이고 부자라고 생각해서 당신을 납치한 것이겠죠.

 

마리노: 네, 그랬습니다. 저에 대해 많은 것을 알아본 후였습니다. 그들은 아주 영리해서 원하는 것을 얻을 방법을 알고 있었어요. 제가 무엇을 가지고 있는지 잘 알고 있었죠. 그것이 저를 납치한 이유에요.

그리고 몸값을 받고도 저를 죽일 거라고 했을 때 제가 어땠을지 상상할수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바닥을 친 느낌이었습니다. 이미 바닥에 있었지만, 끝이 없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제 삶은 끝났다고 여겼습니다. 몸도 몹시 약해지고, 아파서 차라리 빨리 죽는게 낫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사형선고를 한 후, 그들이 저의 손을 다시 묶고 후드를 씌운 채 동굴 안으로 밀어 넣고 나서 그 놀라운 체험이 시작되었습니다. 몸이 몹시 약해져 있었지만, 깨어있고, 의식이 있는 채로 갑자기 어린 시절 부터 시작해서 온 삶을 지나게 된 것입니다. 제가 세 발 자전거를 타고 나뭇가지를 잡고서 고향집 마당을 빙빙 돌고 있는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영화를 보 듯 본 것이 아니라 제 자신이 세 살이 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47세의 인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47세는 동굴에 있던 시점의 제 나이입니다. 아주 이상한 느낌이었고, 몹시 힘들고 불가사의해서 놀랍고 두려웠습니다. 멈추지 않는 탈혼상태에 있는 것 같았습니다. 마치 숨이 멎을 것 같은 상태로 겪은 것입니다만 설명하기 어렵지만, 멈출 수 없고, 높이 떠 있는 것 같은데도 땅에 닿아 있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동굴 안에 있다는 것을 느끼면서도 마치 들림받은 것도 같고, 그러면서 삶을 다시 사는 것, 매우 신비로운 것입니다. 제가 11살 12살 쯤 되었을 때… 사실 이것은 시간의 개념을 벗어난 일입니다. 시간을 말씀드리는 것은 설명을 위해 시간의 개념을 이입시킨 것입니다. 11세쯤을 지났다고 말씀드리지만, 시간의 개념으로 측정할 수 없는 체험입니다. 대략 제가 11살이나 12살 쯤 이르렀을 때, 극심한 고통 속으로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저의 인식(양심) 이 깨어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제 인식이 잠들어 있었다는 걸 몰랐습니다. 대죄를 짓게되어 하느님으로부터 멀어지면 하느님에 대한 두려움을 잃게 되고 인식은 잠에 빠져 버립니다. 자신은 그것을 느끼지도 못합니다. 모든 두려움을 잃어버렸기 때문이죠. 그런데 그것이 깨어난 것입니다. 그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여러분은 상상조차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인식이 깨어나서 자신이 지은 죄가 미친 결과를 느끼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질문자: 인질로 잡히셨을 때, 나이가 47세셨죠. 하느님께서 그 때 ‘양심 조명’을 통해 총 47년을 지나게 하신 건가요?

 

마리노: 그렇습니다. 47년을 모두 지났습니다. 그런데 고통은 11세나 12세 경에 시작되었습니다. 그때 제 인식(양심)이 열리면서 실제적인 죄의 범위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 제 인식 안에 다시 나타나셨습니다. 하느님에 대한 두려움 같은 것입니다. 그리고 학교, 가정, 교회 등에서 배운 모든 것들이 다시 살아 났습니다. 저는 그런 것(교리 같은 것들)을 완전히 잊고 있었거든요. 사실은 잊은 것이 아니라 자신 안에서 잠자고 있었던 것입니다. 휴면상태에 있는거죠. 그런데 그것이 깨어나자, 진리로 부터 멀리 있는 제 삶을 그 인식이 움켜잡기 시작하는 그것은 도저히 참을 수 없는 고통이었습니다. 제가 감당하기에 너무 크고, 놀라워서 마치 제가 산산조각이 날 것 같았습니다.

 

질문자: 주님께서 당신의 죄의 중함을 보여주셨지요. 정확히 어떤 삶을 사셨고 어떤 죄에 대한 것이었나요?

 

마리노: 한편으로는 고도로 훈련된 프로페셔널한 삶을 살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락 콘서트에서 춤을 추기도 하고…우리의 삶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럴 때 삶의 방식에 있어서는 바르게 살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열심히 일하고 잘 쉬고, 잘먹고, 음주나 마약은 하지않고…등.. 그러나 출장, 녹음, 연기를 하지 않는 중간 중간에는 타락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계약을 맺는 중간 시기인, 두세 달 정도는 돈과, 시간과, 저와 같이 돈과 예술성을 가진 주변 사람들과 어울려 퇴폐적으로 살았습니다. 음주, 마약, 섹스등의 퇴폐적인 삶이었습니다. 그것이 전형적인 헐리우드 생활입니다. 그와 함께, 별자리점, 숫자점등에 빠져 점집이나 심령술사를 찾는 등이 제 삶의 일부였습니다. 사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사고, 마음대로 여행하는 삶들이 저를 망치기도 했습니다. 일 년정도는 바르게 살다가 한 두 달은 퇴폐적으로 사는 삶을 22년 동안 반복했습니다.

 

질문자: 주님께서 그 모든 것을 보여 주시자, 당신은 혹독한 고통을 겨쳐야 했다고 말씀하셨지요? 그것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말씀해주십시오.

 

마리노: 제가 죄 안에 살았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양심조명 속에서 나이가 들어갈수록 고통은 더욱 심해졌습니다. 죄의 차원이 더욱 중대해졌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양상이 더욱 복잡해졌습니다. 47세쯤에 이르렀을 때는 더욱 신비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양심조명이 저를 또 다른 차원으로 이끈 것입니다. 저는 얼굴을 풀밭으로 향하고 있었는데 아주 높은 산 위에 있는 것 같았습니다. 너무도 놀라운 고요함 가운데 있었습니다. 한번도 경험해 본 적이 없는 고요함이었습니다. 저는 시종일관 놀라움과 경이로움에 휩싸여 있었는데, 숨을 쉴 수 없는 황홀경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모든 것이 멈추지 않고 계속 되면서, 제가 떠나 왔다고 생각했습니다. 죽음을 느낀 것이 아니라 떠났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제 말이 이해가 되십니까? 보통 자신이 죽었다고 느낄것 같지만, 죽음이라는 감각이 아니라, 떠나온 느낌입니다. (이전의) 자신은 가 버리고 완전히 다른 새로운 삶을 살게 되리란 것이죠. 제가 겪어보지 못한 매우 복잡한 삶입니다.

‘오~ 오 저런 정말 힘들어 지겠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내가 무엇을 겪게될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늘을 올려다 보면 굉장한 창조믈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한번도 본 적이 없는 경이롭도록 아름다운 별 같은 것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고요함은 ‘완벽한 고요함’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다시 위 쪽으로 먼 곳을 바라보자 또 다른 산이 보였습니다. 산 위는 안개가 자욱이 쌓여 있었습니다. 서서이 그 안개가 사라지기 시작하자, 호기심이 생기면서 뭐가 있을지 몹시 궁금해졌습니다. 잠시후에 그 곳에 굉장한 빛의 도시가 나타났습니다. 그것이 제 황홀경을 더 커지게 했습니다. 황홀경이 극에 달하면서 그것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그곳에 가야 했는데, 가지 못했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그곳으로 가기 위해 주변을 둘러 보았지만 두 산은 서로 연결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그 순간 저는 곤경에 빠졌습니다. ‘오~ 내가 해내지 못했구나~ 그럼 어떡하지” 하고 느낀 순간, 어떤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저에게 말하고 있는 그 목소리는 모든 곳에서 나고 있었습니다. 그 목소리는 제 내면에서도 나왔습니다. 그것이 저를 쏘아 올리 듯 또 다른 차원으로 가게 했습니다.

오랫동안 하느님으로부터 멀리 있었는데도, 그 목소리를 듣는 순간, 하느님의 목소리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것이 저를 더욱 힘들게 했습니다. 제 영혼의 상태를 알았기 때문입니다. 양심이 조명되면서 제가 어떤 사람인지를 안 것입니다. 목소리로 부터 도망치거나 사라지고 싶었습니다. 그 큰 사랑을 견딜 수가 없어 내가 분해되 버리면 좋겠다고 느꼈습니다. 그러한 완벽한, 나에게 말씀하고 있는 그 놀라운 하느님을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비참한 피조물임을 느낄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분은 제가 그것을 느끼지 않도록 하시며 저를 잡고 계셨습니다. 놀라운 자비 안에서였습니다. 그 분의 목소리는 놀라우리 만큼 아름다운 위로의 목소리였습니다. 비록 제 영혼은 어려움에 빠져 있었지만, 그분께서 저를 잡고 계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고통조차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그토록 무책임한 인간을 사랑 자체이신 분이 잡고 있을 때, 제가 느낀 것은 ‘그분이 나를 잡고 있도록 할 수 없어” 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큰 사랑이 저를 태워 없애려 하는 것처럼 태우므로 견딜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제 안에는 한 방울의 사랑도 남아 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사랑이 저를 죽이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그분은 저를 잡고 계셨습니다. 그러고서 저에게 오랫동안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사람들에게 제가 100년을 더 살아도 그 이야기를 전하는 것이 겉 핥기에 불과하다고 늘 말하곤 합니다. 그 때 제 안에 주입된 것들을 말할 때, 제 기억을 통해서가 아니라 제 안에서 흘러 나옵니다. 22년동안의 미션을 하면서 수많는 강연을 했지만, 미리 연구하거나 준비한 적이 없습니다. 제 안에서 흘러나옵니다.

 

질문자: 두개의 산을 보셨다고 하셨는데, 또 다른 산이 나타내는 것이 무엇인가요?

 

마리노: 빛의 도시요? 그것은 낙원을 나타낸다고 믿습니다. 저는 그것이 천상의 예루살렘이라고 믿습니다. 빛의 도시입니다. 제가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그 웅장함을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제가 표현하는 것은 가장 못하는 표현입니다. 우리의 이해와 상상을 뛰어 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가장 위대한 시인도 표현할 수 없습니다. 우리에게 약속된 곳이 바로 그 곳입니다. 우리가 가야 할 곳입니다. 성 바오로는 그 곳으로 갈 수 있는 입장권이 우리에게 있다고 했습니다. 이제 저는 그곳을 가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해야하는지를 알고 있습니다. 그 곳은 저절로 가는 곳이 아닙니다. 결국은 그곳에 가야 하지만, 그러기 위해 정말 거룩해져야 합니다. 그곳은 온통 빛 뿐이기 때문입니다. 오직 빛만이 그곳에 갈 수 있습니다. 그곳에 가려면 빛을 통해 가야 합니다. 그 빛은 시간과 공간이 없는 영원의 빛입니다. 영이 육체를 떠나자 마자 빛이 된다면 빛을 향해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러면 결국 빛의 도시에 가게 되는 것이죠. 자신이 그렇게 되는 것을 상상해 보면 아주 굉장하죠. 그러기에 저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빛이 되는 것을 상상해 보라고 합니다. 여러분이 가게 될 곳은 모든 것이 빛입니다. 결국 자신도 그렇게 될 것입니다. 참으로 놀라운 광경이지요. 우리는 깨닫지 못하지만, 귀양살이를 하고 있는 이곳은 매우 어둡습니다. 우리에게 전깃불과 같은 인공의 빛이 있고, 해나, 별, 달에서 나오는 물리적인 빛이 있지만, 그것들은 비교도 안 될만큼 아주 어둡습니다. 우리의 내면은 빛이 부족하여 때로 우울감이나, 불안감에 시달립니다. 빛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지금 어두움 안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자신에게 빛을 채우기 시작하는 일은 아주 중요한 일이죠.

 

질문자: 신비체험을 하시면서 어두움도 체험하셨나요? 지옥을 체험하셨나요?

 

마리노: 제가 가톨릭 선교사가 되고,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중 하나는 제가 직접 그것 (지옥)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 누구도 그곳에 가지 않길 원합니다. 그것이 제 사명의 시작입니다. 저는 모든 사람들에게 그것을 알리고 싶습니다. 방금 말한 빛의 도시를 체험한 직 후, 주님께서 제게 아주 오랫동안 말씀을 하셨습니다. 교회, 성사, 히브르인, 성 역사 같은 모든 것에 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주님께서 저로 하여금 그 모든 것을 알게 하신 일은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그리고나서 마지막에 제가 호수 안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호수 앞에는 거대하고 웅장한 바위가 있었습니다. 전체가 금으로 만든 것 같았습니다. 바위를 보자, 바위 꼭대기에 사람의 머리를 한 어떤 형상이 있었는데, 저를 보지 않고 옆을 바라 보고 있었습니다. 처음에 저는 그가 누군지 알 수 없었습니다. 저는 허리까지 물이 차 오르는 호수 안에 서서 갑자기 안개 같은 것에 둘러 쌓였습니다. 그 안개 사이로 자세히 들여다 보고나서 그것이 안개가 아니라 수백만의 악령인 것을 알았습니다. 떼를 지어 떠 다니는 영적인 안개였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것의 하나하나를 모두 알아 보았습니다. 마치 진흙처럼 한데 얽혀 있는데도 말입니다. 몹시 역겨웠습니다. 제 삶을 파괴시킨 사악한 마귀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모든 것이 제 삶의 어둠이었습니다. 그 하나 하나를 즉시, 동시에 명확하게 알아 보았습니다. 순식간에 모든 것을 알고 모든 것을 이해했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그 것들에 대해 제게 책임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떤 핑게도 비난도 있을 수 없었습니다. 그 것이 가능하게 한 것은 바로 제 자신이었습니다. 제가 허락하지 않았다면, 그 어떤 악도 제게 어떤 일도 할 수 없었습니다. 악은 우리가 힘을 주지 않으면 힘이 없습니다. 제가 그들에게 힘을 주었다는 그것이 가장 어려운 부분이었습니다. 그것들은 제 왼쪽으로 계속 안개같은 모습을 이루며 심연(지옥)으로 향했습니다. 그 곳을 깊이 들여다 보면서, 제 삶이 얼마나 깊은 심연으로 빠져 들었는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제 삶이 얼마나 깊은 곳까지 빠져 들었는지, 상상하지 못할 겁니다. 그 날 밤 제가 죽었다면, 매우 깊은 지옥으로 갔을겁니다. 그 심연에는 많은 단계가 있습니다. 방금 호수에서 본 것과 비슷하면서도 끔찍하고 파괴적인, 떼지어 있는 영들이 삶과 선함을 조롱하고, 끊임없이 선한 행위를 방해하려 듭니다. 깊이 볼수록 더욱 복잡해지고 더욱 사악해집니다. 계속 더욱 사악해 진다는 것이 가능한지를 물을 사람도 있을겁니다. 네. 훨씬 더 사악한 것이 가능합니다. 저는 제 삶의 죄의 깊이 까지만 보았지만, 거기엔 바닥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매우 복잡하고 끔찍하지요.

한편, 호수의 제 오른쪽으로 또 다른 차원을 볼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그것이 연옥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만 당시에는 몰랐습니다. 그 차원에서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는데, 사악한 마귀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매우 복잡한 상황에 처해 있었습니다. 제가 있던 단계의 그들의 상황은 최악이었습니다. 지상의 삶을 떠났지만, 현실적으로 지상과 맞닿아 있으면서 여전히 지상의 삶과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지상의 삶을 완결하지 못한 영혼이었습니다. 오직 육적인 삶, 물질적인 삶에만 몰두하며 살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매우 신비롭고, 기본적인 영혼의 재정과 하느님의 자비로 인해 구원을 받은 영혼입니다. 그들은 모두 구원을 받았지만, 엄청난 정화의 과정과 영혼의 씻겨냄을 거쳐 빛을 향해 나아가게 됩니다. 매우 천천이 성장하면서 조금씩 위로 올라갑니다. 그들의 모습은 굉장히 이상하지만, 그들 역시 지상의 모습이 아닌 영적인 모습입니다. 그들은 개개인입니다만 설명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들은 정화의 순간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변화되는데 제가 본 사람들은, 개스에 쌓여 있거나, 나무처럼 보이거나, 철로 된 것처럼 보이거나, 혹은 여러 조각을 맞추어 논 것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들의 얼굴을 보자 눈만 볼 수 있었는데, 그들 모두 사랑에 차 있었습니다. 그것이 제게 평화를 주었기에 위로가 되었습니다. 극심한 어려움 가운데 있는 그들이 제게 평화와 많은 사랑을 주었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제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큰 사랑이었던 것에 반해, 그들의 사랑은 크면서도 저에게는 견딜만한 사랑이었습니다. 그들의 사랑은 좀 더 제게 가까운, 인간적인 사랑이라고 할까요. 그것이 저를 치유하고 위로해 주었습니다.

다시 바위를 바라보자 여전히 그 곳에 처음에 보았던 모습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가 저의 수호천사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제가 방금 설명한 모든 것들을 알려준 것이 바로 그였습니다. 주님과 달리, 그는 제게 말을 한 것이 아닙니다. 제 수호천사는 목소리가 아니라 싸인으로 제게 말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가 보여주는 모든 것을 이해했습니다. 제가 그를 바라보자 이모든 것을 알려준 것이 바로 그라는 것을 제가 알게했습니다. 모든 영적인 세상, 사탄, 연옥등…, 물론 연옥은 제 천사가 그것을 연옥이라고 부르지 않아, 그 때는 몰랐습니다. 제 천사는 그것을 ‘하느님의 자비' 라고 표현했습니다.

제 오른쪽에 있는 영혼들에 대해 그는 그렇게 표현했습니다. 제가 연옥을 보고 나서 천사를 올려다 보자 그가 ‘그들은 자비이다’ 라고 한 것입니다. 그러고나서 그가 제 천사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앞에서 저는 매우 겸손해졌습니다. 주님께서 그런 것처럼, 그 역시 많은 사랑으로 저를 도와주려 했습니다. 제가 비참함안에 잠기려 하는 것을 내버려 두지 않았습니다. 저는 자꾸 몸을 구부리려고 했고, 그는 제가 그를 바라볼 수 있도록 계속 잡아 일으켰습니다. 그리고 ‘나는 너와 같은 창조물이지만, 너의 수호천사다’ 와 같은 말을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그가 저를 고향으로 데려갔는데, 제가 대략 12살 정도일 때였습니다.

제가 성모 마리아 행렬에서 트럼펫을 불고 있었습니다. 친구중 네 명이 성모상이 올려진 들 것을 잡고 걷고 있었고, 바로 뒤에서 제가 트럼펫을 불고 있었습니다. 행렬이 계속 되자, 얼마 후, 성모상이 아닌 실제 성모님이 두 아이의 손을 잡고 걷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성모님의 오른쪽에 있는 아이가 저라는 걸 알아보았습니다. 7살의 저였습니다. 제 천사는 저의 어머니가 제가 뱃속에 있을 때부터 성모님께 저를 봉헌하는 것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 후로 성모님이 언제나 저와 함께 하시는 것도 보여주었습니다. 성모님은 저의 죄의 삶 가운데서도 결코 저를 떠나신 적이 없었습니다. 그 행렬을 통해 그 모든 것을 볼 수 있었고 또 다른 행렬에 참가하는 것도 보았는데, 그 때 제가 얼마나 많은 축복을 받고 있는지를 보았습니다. 교회에 봉사하기 위해 트럼펫을 분 것이 아니었는데도 하느님은 그것을 봉사로 받으시고 제게 큰 것을 쌓게 해 주셨습니다. 아주 큰 크레딧입니다.

여러분이 선한 일을 할 때, 많은 축복을 받습니다. 사랑으로 도와주고, 위로해주고, 모르는 사람일지라도 사랑을 가지고 기도해줄 때 등, 모두 귀중한 것들입니다. 그런 것들이 천국에 재산을 쌓는 일입니다. 제가 본 그 트럼펫 연주가 제게 많은 크레딧을 쌓게 해 준 것을 알았습니다. 그것을 알고 그런 것은 절대 아니었죠. 수업을 빠질 수 있어서 그랬거나, 여자아이들에게 잘 보이려고 그랬을 것입니다.

 

질문자: 이전의 강의에서 당신의 체험한 그 것이 이 세상의 삶보다 훨씬 실제적이다. 훨씬 현실적이다 라고 하셨는데요. 소위 죽음 이후의 삶이 훨씬 실제적인, 인식의 강도가 훨씬 크고 현실적인 삶이라고 여겨지는데요.

 

마리노: 네. 그렇습니다. 우리는 아직 태어나지 않았다고 생각해도 좋습니다. 우리는 창조물을 보면서 참으로 경이로워하지요. 산이며, 강이며, 꽃이며, 사람이나 동물도 그렇고, 별을 보며 감탄을 하죠. 정말 놀라운 창조물에 감탄하곤 합니다. 그러나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그것과는 비교가 안됩니다. 우리가 참된 삶 안에서 눈을 떳을 때, 즉 영적인 삶을 말합니다…. 실제로 엄청난 모습에 압도되고 말것입니다. 마지막에 빛 안에 있게 될 때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 어두움에 있게 된다면 이미 말씀드린대로 끔찍한 장면을 목격하게 될것입니다. 그러기에 제 온 삶을 다해 빛으로 걸어갈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질문자: 주님을 만났다고 하셨죠. 주님을 뵈었나요?

 

마리노: 말씀드린대로 처음에 그분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천사가 저를 저희 고향에서 행렬중 트럼펫을 불고있는 저를 보여주고 나서, 그가 ‘영혼의 재정’ 이라고 일컫는 것을 보여 주었습니다. (영혼의 재정을 쌓는 것) 그것은 하느님의 자비였습니다. 저의 아주 작은 행위가 엄청난 위험으로부터 저를 보호하였기 때문입니다. 저를 파괴하기위해 계속 쫒아 다니고 있는 사탄으로부터 주님께서 제가 쌓아놓은 크레딧을 이용해 저를 되 사오셨습니다. 굉장한 일이었습니다. 저의 천사는 그것을 ‘영혼의 재정’ 이라고 일컬었습니다.

그리고나서 저는 다시 호수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바위 전체가 굉장한 빛으로 채워졌습니다. 물론 천사도 빛 안에 있었습니다만, 이번엔 바위 전체가 빛이었고, 저는 그 빛을 알아 보았습니다. 빛의 도시와 같은 빛이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일반 빛과 다른 매우 특별한 빛입니다. 볼 수 있고, 거의 만질 수도 있을 것 같은, 촉감이 있는 것 같은 빛입니다. 물리적인 빛이면서도 어떤 느낌이 있습니다. 오직 하느님에게만 있는 특별한 빛입니다. 그리고 그곳에 예수님이 계시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그분을 쳐다 볼 수 없다는 걸 알았습니다. 제가 호수 안, 가장 큰 어둠 안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있어야 할 곳은 완전한 어둠 안이었습니다. 천사와 소통할 때 조차 그를 똑바로 쳐다 볼 수 없어서 바위 아래 부분만을 보았을 뿐입니다. 빛을 견딜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예수님의 빛은 엄청난 빛이었습니다. 그 때, 바위 오른쪽으로 어떤 존재를 느낄 수 있었는데, 바로 성모님이셨습니다. 제가 그분의 영적인 탯줄로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것이 일종의 제 안으로 부터 나와 성모님께로 갔습니다. 제 마음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들이 그 영적인 탯줄을 통해 그 분에게 흘러 나갔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성모님으로부터 빛을 향해, 예수님에게로 갔습니다. 마치 원심분리기 같이 말이죠. 설명하기 어렵지만 마치 성모님의 모태에서 고온에 끓여져 정제되어 준비된 것이 빛으로 가는 것처럼입니다. 그로써 제가 예수님으로 부터 구조를 받고 있었습니다. 성모님에 의해 준비 된 것으로 말입니다. 성모님은 저를 구조하는데 있어 중재자였습니다.

그러고나서 예수님의 빛이 점점 더 강하게 저에게 가까이 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저의 얼굴이 들어 올려지면서 빛을 바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눈이 부셔 아무것도 볼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마치 그분이 제 턱을 잡아 올리듯, 어떤 힘이 계속 저의 얼굴을 위로 들게 하였으므로, 아주 천천이 예수님의 형체를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얼굴, 머리, 몸… 완전히 천상적인 형체입니다만 거의 자비의 예수님의 성화처럼 광채로 채워진 아름다운 얼굴입니다. 저는 그분이 수염이 있고, 머리가 길고… 와 같이 말 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말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그 분의 모습은 그런 것을 뛰어 넘는 것입니다. 그저 그 분은 예수님입니다 라고 밖에 말할 수 없습니다. 그분은 빛 안에 계시고 빛으로 된, 빛 자체이신 분입니다. 설명하기가 복잡합니다만, 그것은 예수님이셨습니다. 그분은 저를 바라보시며 ‘너는 나의 것이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어디 있든 간에 너는 나의 것이다.”

그리고 그 순간 저는 탈혼상태에서 나왔습니다. 동굴안의 비참함으로 돌아온 것입니다. 그러나 제 마음 안에 엄청난 변화가 일어났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이성적으로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모를 뿐이었습니다. 다음날 게릴라들이 저를 동굴에서 끌어내고, 그 후로도 5개월 반 동안 인질로 잡혀 있었습니다. 그들은 군인들을 피해 정글 안 여기저기로 저를 끌고 다니며 괴롭혔지만 이제 저의 걱정은 그들에 의해 죽는다는 사실이 아니라 지옥에 가는 것 뿐이었습니다. 저는 주님께 죽기 전에 꼭 고백성사를 받게 해달라고 간청했습니다. 다시는 그 호수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주님께서는 그 은총을 주셨습니다. 육개월이 지난 어느날 밤중에 아무 이유없이 길가에서 풀려났습니다. 사형을 선고했던 그들이 밤에 저를 길에 버리고 가버린 것입니다. 그렇게 저는 풀려났습니다.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자 저는 곧 프란치스코 수도회로 고백성사를 보러갔고, 캘리포니아로 돌아갔지만 과거의 삶을 떠나 2년동안 가톨릭신자로서 배워야 할 것들을 배우면서 지냈습니다. 지인들은 모두 제가 인질로 잡혀 있으면서 정신이 이상해져 버렸다고 생각했죠. 그래도 저는 거의 매일 성당에 있었습니다. 매일 미사를 보고, 할머니들과 함께 묵주기도를 드리고 (미국 성당은 주로 할머니들만 열심인지라…), 말없이 모든 교회 활동에 참여하고… 저는 약 2년동안, 제 체험에 대해 아들들을 포함해 그 누구에게도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설명할지 조차 알지 못했어요. 제 기억에 의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2년 후, 성주간에 다시 콜롬비아를 방문했는데 성지 주일날, 정오 미사에 참례하다가, 십자가상의 예수님을 체험했습니다. 그 때는 예수님께서 목소리로 말씀하시지 않고, 천사처럼 싸인을 보여 주셨는데, 저는 그분이 말씀하시려는 것을 모두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주님께서 저를 부르셨다는 것을 보여주시며 제게 사명을 위해 부르셨다는 것을 알려 주셨습니다. 당시 저는 이미 49세였고, 인간적으로 매우 지치고 약해 있었습니다. 납치 사건으로 인해 겪은 상처와, 많은 것들이 망가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걱정말라고 말씀하시며 당신이 직접 저를 데리고 전세계를 다니실 거라고 하셨습니다. 모든 것을 당신이 직접 돌보아 주실 것이며 제가 할일은 그분의 일 뿐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날은 그 말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해 인질에서 풀려나와 처음 고백성사를 보았던 곳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처음 고백성사를 보았던 신부님을 발견했습니다. 그 신부님께 고백성사및 상담을 하는 중에 잠시동안 제가 신비체험에서 보았던 그 바위가 보였습니다. 그 때 그 신부님이 제 영적사제라는 것을 알았고, 그 후 22년 동안 그 신부님이 저의 영적사제이십니다.

저는 저의 예술가로서의 전문직을 그만두고 ‘사랑의 순례’ 라는 선교단체를 설립했습니다. 그리고 전세계를 다녔는데, 지금까지 122 나라를 방문했습니다. 저는 이 선교를 광고나 선전해 본 적이 없습니다. 주님께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말씀드렸으므로 그런 광고를 한 적이 없습니다. ‘’주님, 저를 이끄시는 분이 분명히 당신이시니 저의 모든 활동을 이끌어 주십시오.’ 라고 말씀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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