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배다 베다님의 땅위의 선 : 오늘 복음묵상

오늘 복음묵상

 

Veda의 글

2021-09-13 09:26:51 조회(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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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예수님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학자)의 복음말씀 단상]  “제가 주님을 찾아뵙기에도 합당하지 않다고 여겼습니다. 그저 말씀만 하시어 제 종이 낫게 해주십시오.”(루카 7,7)

이는 100명의 부하를 거느린 한 백인대장이 예수님께 고백한 진심이었고, 예수님은 그의 <믿음>을 극찬하셨습니다. 교회는 오래전부터 이를 영성체 직전 기도로 채택했습니다. 우리도 성체를 모시기 전에 그와 같은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는 뜻이지요. 그래서 잠시나마 저 백인대장에 대해 살펴야 할까 봅니다. 

첫째 그 백인대장은 외인(이방인)이었습니다. 유다인은 아니었지만 당신 백성에게 우호적이었습니다. 유다인의 원로들이 나서서 “그는 우리 민족을 사랑할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회당도 지어주었다.”(5)고 두둔할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이방인의 사도 바오로는 오늘 독서에서 그와 같은 외인의 선행을 하느님의 섭리 안에서 이해하길 청합니다. “하느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깨닫게 되기를 원하십니다.”(1티모 2,4) 
둘째 그 백인대장은 ‘말(言)’에 대한 믿음이 남달랐습니다. ‘말’에 신중한 사람은 성실합니다. 학식과 덕망이 높은 사마온공(司馬溫公)에게 제자(劉忠定公)가 물었습니다. “죽을 때까지 행해야 할 것이 무엇일까요?” 스승이 “그것은 성(誠)이 아니겠는가?” 하고 답하자 다시 제자가 묻기를 “성실하려면 무엇을 먼저 해야 합니까(行之何先)?” 그러자 스승은 “함부로 말하지 않는 것부터 해야 한다(自不忘語始).”고 답했고, 이에 제자는 7년을 하루같이 자신의 말을 반성하여 편안한 마음을 찾았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소학 善行편 (實敬信) 72』).    
 
그 백인대장은 분명 ‘성실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몸소 방문하시려는 예수님께 과분함을 표하고 “그저 말씀만 해주십시오!”(7) 하고 청합니다. ‘말’에 대한 믿음이나 성실함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요? 옛 문헌(『채근담 前集 162』)은 이렇게 가르칩니다. “남을 믿는 자는 남들이 모두 성실하기 때문이 아니라 제 자신이 성실하기 때문이요, 남을 의심하는 자는 남들이 모두 속이기 때문이 아니라 자신이 먼저 속이기 때문이다(信人者 人未必盡誠 己則獨誠矣, 疑人者 人未必皆詐 己則先詐矣).” 

오늘 축일을 맞은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학자(347-407)는 한자로 ‘요한 금구(金口)’로 불렸는데, 소위 “황금 입”을 지녔을 만큼 “훈화 및 강론에 뛰어난 분”이었다고 합니다. 39세 늦은 나이에 사제가 되었는데, 강론을 하면 회중이 박수를 치는 바람에 전례가 중단되는 경우가 많아서 박수를 금지시켰다고도 합니다. “박수갈채에 대한 생각에 지배당하면 장차 자신뿐 아니라 신자들에게 해(害)가 될 것이니, 그것은 칭찬에 대한 열망으로 인해 정작 필요한 말보다는 신자들의 눈치를 보거나 귀를 즐겁게 해주려고 애쓸 것”임을 그분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윗글에서

“남을 믿는 자는 남들이 모두 성실하기 때문이 아니라 제 자신이 성실하기 때문이요, 남을 의심하는 자는 남들이 모두 속이기 때문이 아니라 자신이 먼저 속이기 때문이다(信人者 人未必盡誠 己則獨誠矣, 疑人者 人未必皆詐 己則先詐矣).” 

이 글귀가 많이 와 닿습니다. 

속담에 "뭐 문에는 뭐만 보인다" 라는 말이 그런뜻이겠죠! 남을 판단하는 것은 겉모습으로만 할 수 없을 겁니다. 그 사람의 환경과 입장을 충분히 알고 바꾸어서도 생각해보는 긴 시간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타인의 뒷담화만 하지 않아도 성인이 될 수 있습니다" 고 하신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오늘 주제와 좀 멀어졌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되돌아보면 백인 대장의 믿음이라는 것은  성실함에서 오고 그 성실함은 하느님의 사랑에서 오기때문에 뒷담화는 결코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느님이 원하시는 사랑은 결코 남을 비난하지 않고 미워하지도 않고 성실함입니다. 이와 같이 연결고리가 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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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카엘라모바일에서 올림 (2021/09/13 20:4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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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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