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처 - 홍주 순교성지 1,2차/대전교구

28처 - 홍주 순교성지 1,2차/대전교구

 

서번트의 글

2023-09-10 08:08:57 조회(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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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10.12.....첫 번째 순례길

 

 저 멀리 홍성의 홍주순교성지를 향해 또 달려간다.

 

홍성군 아문길 37-1에 있는 홍주순교 성지엔 6곳의 순교터가 있다.

고문과 재판으로 피가얼룩진 목사의 동헌과 진영장의 동헌, 감옥터.,

조리돌림을 당한 저잣거리, 참수터, 십자가의 길로 이어진 생매장터가 있다.

 







 

충청도 첫 신자인 이존창베드로의 영향으로 복음이 활발히 전파된 홍주내포지역은

행정, 군사의 요충지인 홍주목과 진영이 있던 관계로 많은 순교자가 탄생하여

박해기간 내 무명순교자를 포함해 천명이 넘는 순교자를 탄생시킨 거룩한 땅으로,

열차순례지로도 이름이 알려져 있다 한다.

 

참수터와 생매장터가 있는 커다랗고 긴 1.5킬로의 개천뚝을 따라 십자가의 길을

생생한 실제체험을 하는 것같은 마음으로 그날의 아비규환을 떠올리며 걸어갔다.

 



 

커다란 웅덩이에 사람들을 모두 던져넣고 묻어버리는 잔혹함...

한곳에선 또 사람들의 목이 땅바닥에 떨어져 뒹구는 참수터의 아수라장들...

 

지금의 나는 상상할수도., 상상하기도 싫은 믿음과 삶의 생지옥이

천사들 나팔소리 울려대고, 황금빛 찬란한 하느님 옥좌앞에 마주할수 있는

기회의 시간., 천국행 티켓을따기위한 시간이라 하더라도 할매 믿음의

현재 시간은 도리도리 할것 같으다.

 

아! 참으로 고귀하고 위대한 말로 다할수 없는 신앙의 선조들앞에~!

할매는 몇번이라도 배교의 죄 저지르고야 말리라~!! 흑~

 







 

거꾸로 돌으나 바로 돌으나 6군데 성지를 다 순례하고 

"허기가 져서 못살겠다는" 할배와 함께 차에 올라 싸가지고 간

늦은 점심을 먹는다.

 

오늘은 김밥이 지루하다는 생각으로 하얀쌀밥에 완두콩 박고.

멸치볶음, 고기볶음, 무말랭이무침,. 미역줄기양파볶음, 묵은지김치,.

따끈한 미역국을 좁은 차안에서 먹을 수 밖에 없는 운명의 시간...

 

푸른풀밭이 아닌 좁은 차안의 공간!

밖에는 갑자기 비가 쏟아진다.

 

하기사 고양시 우리동네엔 종일을 비가 쏟아져 내린다더 만서도..

할배의 예측대로 오늘 충청도 땅에선 여태껏 비를 만나지 못했는데...

남아있는 예산의 인언민 배나드리성지와 예산성당의 아름다움을

순례하고 가야 되는데....

 

이왕지사 왔으니 감곡매괴성지 때처럼 비옷입고 우산쓰고라도

다녀가야지... 뭐..!!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고 나니 눈이빤짝... 기운이 살아남을 다행스러하며

성지마당 공용주차장을 빠져나오는 데 세상에~ 빗줄기가 약해지고있다니...

"반석 아부지~ 참말로 와이카노~ 우리아부지 못말리겠네요.

이라믄 우찌 갚으라꼬..."

 

 

 

2022.12.11......두번째 순례길

 

새벽같이 달려와 11시 미사며 몰랐던 해미읍성까지 샅샅이 훑어가며 돌아다 봤던

해미성지 순례길을 마무리하고 달려온 홍주순교 성지에 2시 20분 도착해서 한번 와서

아는 길이라 아예 처음부터 성지성당으로 찾아갔다.

 



 

작은 건물 사무실같이 조촐하고 가난한 성전 감실앞에 앉아 아주 편한 마음으로

예수님께 문안 인사드리며 성모님 손잡고 묵주의 한단을 바쳐드린다.

요사이 며칠 마음의 짐처럼 메고있던 아들놈네 십자가를 살포시 여기다 내려놓으며

우리 주님 고통위에 풀어놓는다.

 

"아부지~ 우리 반석이 세상속 높이 높이 올라갈라꼬 아무리 발버둥쳐대도

아부지 허락없이는 아무것도 이룰수 없음을 진즉 깨닫게 해주이소...평생을

하느님 무서운줄만 알고 살아가라꼬 입버릇처럼 일러주는데 예~! 대답은 하면서도

지는 모르겠어예... "

 



 

홍주성당 사무실에 들어 사무장께 아들놈 미사봉헌 한대 올리고 순례길에 나선다.

으실으실 한 몸을 한기와 맞닥뜨리는 게 신경이 쓰여 십자가의 길은 작년에 걸었던

핑계로 넘어가고... 오늘은 참수터 6군데를 차근히 한번 더 묵상하기로 한다.

 



 

동헌을 시작으로 감옥터. 군사들이 있던 진영. 저잣거리 참수터. 개천가 참수터.

길다란 개천 끝에 있는 생매장터이다.

이곳들 또한 청주 서운동 순교성지를 온 시장바닥. 땅바닥을 헤매며 찾아다녔던 것처럼

찻길. 건물들 사이. 커다란 읍성. 길고넓은 개천가길 쭈욱 따라 돌아가는 그날의 형장터이다.

 

<동헌>은 천주교 신자가 제일 많은 내포지역을 관장했던 홍주목사가 머물던 곳이다.

홍주의 순교자들이 잡혀와 처음으로 신앙을 증거하던 장소로서 갖은 고문과 배교를

강요 당하지만

우리의 순교자들은 끝까지 신앙을 지켜 형을 받고 옥에 갇히게 된다.

 

 

<홍주옥>은충청도의 첫 순교터이며 113명의 순교자가 탄생한 곳이다.

첫 순교자 원시장 베드로는 이곳에서 동사(凍死)로 순교하였다.

굶주림과 목마름, 교수형, 장살형, 질병 등 다양한 형태로 죽어간 곳이기도 하다.

프랑스의 첫 선교사인 성 모방신부, 성 샤스텡신부가 홍주관아에 자수하여 잠시

갇혀있던 곳이기도 하다. 또한, 성 다블뤼 주교와 성 오메트로 신부, 성 위앵 신부,

성 황석두 루가 6분의 성인들이 잠시 머물렀던 거룩한 곳이기도 하다.

 

 

<홍주진영>은홍주읍성을 지키던 군인이며 죄인들까지 다스렸던 진영장이

머물던곳으로

4대문 중 가장 중심인 조양문 바로 앞쪽에 위치해 있다.

이곳에서 가장 많은 고문과 박해가 있었으며 가장 많은 피를 흘린 순교터이다.

 



 

<저잣거리>는 장이 서던 곳으로 지금의 시장을 말하며,

사람들의 왕래가 많았던 이유로 조리돌림을 했던 곳이다.

순교자들도 관아로 끌려갈때나 처형되기전에 이곳에서 조리돌림,

침 뱉음, 돌팔매질 등 조롱을 당하였다.

 



 

<참수터>는 신유박해때 황일관(시몬)과 병인박해때 유(마르타)가

참수형을 받은 자리다.

일반적인 형장의 조건인 개천과 백사장, 사람들의 왕래가 빈번한 장소 등을

갖추고 있었던 곳으로 북문교 건너(오른쪽 방향) 월계천변에 있다.

 





 

<생매장터는> 천주교 4대 박해 중 최대 박해인 병인박해때

너무 많은 내포의 천주교인들을 수용할 감옥이 부족하자

그 대응책으로 일부 천주교신자들을 생매장한 곳이다.

(해미생매장터와 같은 시대)이곳은 월계천과 홍성천이 만나는 가장 넓은

모래사장이 있어서 죄인들을 생매장하거나 시신을 이곳에 버리기 적합한 장소였다.

 



 

순교의 형장들 ...찾아간 곳마다 주모경으로 그분들의 공로를 하느님께

기도바치며 멀고먼 홍주 순교성지를 다시 찾아오게 이끌어 주신

성령님께 감사를 드린다.    사랑해요~~!! 성.령.님

 



 

순례의 일정이 끝난 4시 다된 시간에 오늘 하루를 접으며 집으로의 길을 서두른다.

차가 막혀대는 건 확실하고 부지런히 달려가도 8시나 되어야 도착하리라.

그래도 해가 있는 길을 달려오는 동안은 평화롭고 여유롭기만 하다.

 

5시가 넘어가니 저만치서 빨리 들어오라는 엄마의 소리를 듣기라도 했는지

해는 서서이 자취를 감춰 넘어가려 안녕의 손짓으로 우리를 떠나간다.

 

낮의 생기와 찬란함이 무대저편 어둠속으로 물러나고 밤의 휴식과 조용함이

무대 앞으로 출연하려 그또한 준비를 서두르며 분장을 하고 의상을 챙겨입는다.

 

더불어 우리 늙은이들의 눈꺼풀도 서서이 내려앉으려 하는데....

남광명 톨게이트가 있다는 내비양의 목소리가 어째 할매귀에는

"난방용 톨게이트가 ~~" 이기 무신 소리고?.... 희안하네.....

 

더 웃기는 할배귀는

"문광용 톨게이트~~"

"잉요? 문광용 프란치스코 형제가 이 시간에 갑자기 와 나오능교?"

 

세월과 함께 우리들의 귀도 하도많은 소리들을 건너오느라 피곤에 지친게

분명한가보다.

진짜 소리는 비껴나가고 엉뚱한 말들이 온 동네방네 얼토당토않게 난무할까

그것이 두렵지만......

 

지금은 한바탕 배꼽 잡고 서로의 상상속에 들어와 자리잡은 톨게이트 대사를

웃어 제껴보며 오늘 하루의 피곤을 저 만치 날려 버릴 시간인가 봐.

"광용이 아저씨를 리노할배가 많이도 좋아하고 있었나 보다"며

우~~우 하아하하~~ ♬

 

 

 

 

 + 주님! 오늘도 본향을 향하여 가는 길,

    감사드립니다.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 아 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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