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묵상]선에 맛들이고 선을 사랑함

김지수 아녜스수녀 📱 2026/01/11 오후 06:23 (181)
첨부1: paloma_madre.jpg paloma_madre.jpg (26.8 KB)
이 게시글이 좋아요(4) 싫어요

[영성묵상]선에 맛들이고 선을 사랑함




우리는 하느님의 영원하고도 자비로운 마음에서 태어난 존재들입니다. 그리스도의 구속 사업이 맺은 열매이자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이 만들어낸 결과물이 바로 우리지요. 그래서 우리 안에는 본래부터 선을 맛보고 사랑하는 마음이 깊이 새겨져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우리는 평소에 무엇 때문에 마음 아파하나요? 그저 남들이 나를 사랑해주지 않거나 알아주지 않을 때 서운해하고 슬퍼하지 않나요?

하지만 우리가 정말 슬퍼해야 할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누군가 우리를 지극히 아끼는 마음으로 세상에 내놓으셨는데, 정작 우리는 그 선한 마음을 닮으려 하지 않고 무엇보다 선해지기를 갈망하지 않는다는 것, 바로 그 점을 슬퍼해야 합니다.

내 마음속에 선하지 못한 무언가가 자리 잡아서, 내 안의 선을 몰아내고 선을 사랑하며 기뻐하는 마음을 가로막을 때, 우리는 오직 그때만 진심으로 슬퍼해야 합니다.

우리 마음이 선을 즐기고 사랑하게끔 이끌어 주시는 분은 바로 성령이십니다. 그런데 우리가 선을 멀리하고 있다면, 그것은 우리 마음의 왕좌에 성령님이 아닌 악한 마음이 들어와 있다는 뜻이에요. 결국 하느님을 마음 구석으로 밀어내 버리고, 그분이 내 삶의 온전한 주인이 되시지 못하도록 문을 걸어 잠그고 있는 셈이죠.

하느님을 내 삶 밖으로 밀어내고, 그 빈자리에 하느님이 아닌 다른 ‘주인님’들을 모셔 들이는 것.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느껴야 할 유일하고도 가장 큰 슬픔입니다.

카카오톡에서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에서 공유하기 페이스북에서 공유하기 네이버 밴드에서 공유하기 트위터에서 공유하기 Blogger에서 공유하기
댓글 쓰기

📢 로그인 하셔야 댓글쓰기가 가능합니다.
👉 여기를 눌러 로그인하세요.
 

목록

 
| 이용약관 | 개인정보보호정책
ⓒ 마리아사랑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