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농부가 매일 우물에서 집까지 물동이를 지고 물을 날라야 했습니다.
그런데 왼쪽의 물동이는 온전한 반면,
오른쪽 물동이는 중간에 금이가서 늘 물을 흘리게 되었습니다.
반밖에 물을 나를 수 없었던 금이 간 물동이는 온전한 물동이를 부러워하면서
자기자신을 부끄러워 했습니다.
어느날, 금이간 물동이가 농부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주인님,이제는 더이상 당신을 뵐 낯이 없습니다. 저의 결함때문에 당신은 늘
헛수고만 하시는군요." 이에 농부는 미소로 대답했습니다.
"넌 우물에서 집으로 오는 길에 오른쪽길에만 피어난 꽃들을 보지 못하였니?
나는 너의 결함을 잘 알고 있었기에, 네가 물을 흘리는 곳에다 꽃씨를 심었단다.
날마다 네가 뿌려주는 물로인하여 꽃은 자연스레 잘자라났고, 나는 꽃들을 따다가
내 집안에도 아름답게 장식할 수도 있었단다.
너의 존재가 없었더라면 나에게는 꽃을 바라보는 기쁨도, 집을 아름답게 꾸밀 수도
없었지 않겠니? "
금간 물동이는 흠있는 자신의 존재가 더 이상 부끄럽지 않게 되었고 자기 결함마저
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의 허물을 사랑하시기에 나또한 나의 허물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
여야합니다. 더 나아가 타인의 허물과 부족함 또한 부족함 또한 받아들이도록 해야
합니다.
질그릇같은 우리안에 하느님께서는 보화를 담아두셨다는 성경의 말씀을 기억해봅
니다. 내가 부족할 수 록 하느님의 영광은 더욱더 빛이납니다.
집짓는 사람이 좋은재료로 집을 지었을 경우와, 재료는 별로이지만, 그것을 활용하
여 근사하게 지었을 경우 우리는 누구에게 더 박수를 보낼까요?
나의 부족함을 기꺼이 껴안아줄수 있는 마음을 갖고 남의 부족함또한 너그럽게
볼 수 있는마음을 주시길 주님께 청해봅니다.
--- Gaudi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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