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02 수호천사 기념일 강론 - 천상을 바라보는 천사와 닮은 사람이 되십시오

작은눈물 2026/10/02 오후 12:04 (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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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는 우리를 돌보는 일에 관심을 두지 않는 그런 존재가 하나도 없도록, 당신께선 그 복된 영들을 우리의 봉사자로 보내주시어, 우리를 지키는 소임을 그들에게 맡기시고 우리의 수호자가 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성 베드나르도 아빠스의 강론에서 이와 같이 드러나듯, 오늘 우리가 기념하는 ‘수호천사’는 사람을 선으로 이끌며 악에서 보호하는 천사를 일컫습니다.

 

천사에 관해서 시편 91장 11절에서, “그분께서 당신 천사들에게 명령하시어, 네 모든 길에서 너를 지키게 하시리라.”라고 표현되어 있고, 창세기 48장 16절에는, “저를 모든 불행에서 구해주신 천사께서는 이 아이들에게 복을 내려주소서.”라고 전합니다. 그리고 오늘 마태오복음 18장 10절에서는, “너희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라고 전하고 있지요.

 

저는 이 말씀처럼 ‘천사’에 대한 관념이나 이미지를 떠올릴 때마다, 모든 것의 처음이자 시작 때 우리 모든 존재가 지닌 모습을 떠올립니다. 시작은 늘 설렘과 두려움, 결심과 의지, 희망과 기대, 벅참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듯이, 세상과 우리를 사랑하는 존재에 대한, 그리고 그를 향한 밝음과 웃음이 가득했던 순수의 시절을 우리 모두 지니고 있겠지요. 그 때의 그 모습과 마음을 간직하면, 소중하게 느껴지는 사람에 대한 감정이 그러할 테고, 언제나 우리를 지켤줄 것이라 믿음을 두었던 따뜻한 품에 대한 그리움도 그런 색깔을 띨 것입니다. 아름다움을 간직하면 아름다움이 채워질 거라는 때묻지 않은 믿음, 우리를 통해 세상이 더욱 행복해지기를 두 손 모아 간청해온 기도 역시 그런 빛깔로 물들 거고요.

 

그러나 우리가 살아가면서 얻는 가치관의 차이, 배경, 성격, 경험 등 우리 자신과는 다른 세상과의 만남을 겪어내고, 때로는 그 안에서 스스로 형성해온 문화와 충돌하는 충격을 받게 되면, 어느덧 풍화(風化)되듯 깍여지는 상처가 깊게 패이게 되는 법이지요. 때로 누군가로부터 거부당하거나 감정의 불편을 표현될 때 겪는 당혹감이나 우울감은 일종의 ‘트라우마’로 남기도 하고요. 저 역시 싫어하는 종류의 사람이 있답니다. 권위주의나 권력 중심적으로 살아가는 사람,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나 존중이 없는 이기심으로 살면서 무례함, 자기 중심주의를 당연시하는 사람에게서는 힘겨운 불협화음을 느낍니다. 이런 ‘관계의 숲 속에서 맞는 세찬 바람’은 때로 우리의 존재감을 약하게 하고, 삶의 지평(地平)을 흔들어 놓기도 합니다. 그래서 삶의 진행방향에서의 충격이 다른 길로 나아갈 방향을 잃게 하기도 하지요.

 

그러기에 지상에서 우리가 걸어갈 길, 나아가 하느님께로 걸어가야 할 길을 잃지 않도록, 주님의 향기를 더하며 앞으로 향해가야 할 방향을 지켜가도록, 동행하며 용기를 북돋아 줄 존재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위로와 힘을 더해주는지요! 사람의 삶에서 그렇게 가장 중요한 존재가 ‘벗’이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세상이 줄 수 있는 그 무엇에 비길 수 없는 선물이지요.

 

오늘 그 길 위에서 만날 영적인 벗을 ‘천사’라 부릅니다. 하느님을 닮아 하느님께로 향한 영이신 분을 가리켜서 말이지요. 탈출기 23장 20절에서, “보라, 내가 너희 앞에 천사를 보내어, 길에서 너희를 지키고 내가 마련한 곳으로 너희를 데려가게 하겠다.”라고 하셨듯이요. 이 말씀과 같이 하느님께로 향하는 우리 발걸음을 흐트러지지 않게, 영적인 존재에로 열린 마음으로 전구드리며, 겸손한 마음으로 동행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우리도 서로에게 하느님을 향한 최종적인 지향을 붙들고 나아가며 더욱 깊어져 가도록, 작은 이 하나에도 정성을 다하는 기도로, 또 그 기도가 삶이 되는 영적인 사람이 되어가면 좋겠습니다. 낮아질수록, 우리 안에 우리 자신이 없어질수록 하느님으로 인해 빛나는 천사와 닮은, 천상의 삶을 지향하도록 기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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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카엘라📱 (2026/10/02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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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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