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02 연중 제22주간 수요일 강론 - 목적이 전부가 되어 매임 없는 성숙함을 이루게 하소서

작은눈물 2026/09/02 오후 01:12 (195)
이 게시글이 좋아요(3) 싫어요

 

어느덧 머지않아 가을 바람이 찾아들겠지요. 계절이 익어가는 만큼 보다 성숙한 사람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주님 말씀에 귀를 기울입니다.

 

과연 참된 성숙에 이르는 요건은 무엇일까요?! 이에 대해, ‘미숙한 삶의 태도’를 ‘어린아이’와 같다고 표현할 때는, 그 반대급부의 여러 모습들이 떠오르게 되지요. 아직은 다른 이들과의 사이에서도 본능과 자기 중심적인 관계 설정에 머무를 때, 어떤 경우에든 주인공으로 나서고 싶은 욕구를 앞세울 때고 그러하고, 그 순간에 마음이 빼앗긴 것이 전부인 양 여기는 좁은 시야에 머물거나 즉각적인 만족을 찾아나설 때가 그에 해당될 수 있겠네요.

 

그와 달리, 자신의 올바른 정체성을 발견하려 노력하면서, 또 그에 다다르면 기다릴 줄 아는 침묵을 지킬 줄 아는 모습이 더 깊어 보이는 법입니다. 말없이 배려하고 양보하는 마음이 몸가짐에까지 깃들 때 자연스러 드러나는 품위, 자신의 것에 미련을 두지 않고 내어줄 줄 아는 심적 여유와 서두르지 않는 차분한 관망이 그런 느낌을 더해 주겠지요. 그것은 자신을 드러냄이 아니라 저절로 우러남으로써, 자랑함이 아니라 묵묵히 뒤를 받치면서도 감사의 마음을 놓지 않고 공을 돌리는 겸허함에서 더욱 빛을 발할 것이구요.

 

이는 하느님을 알고, 자기 자신보다 더 나은 이의 깊이를 헤아리려 스스로 낮추는 것을 받아들여온 사람이 풍겨주는 아름다움입니다. 또한 모든 것을 내다보시는 하느님 앞에 인간으로서 자연스레 갖추어야 할 경청의 도리이지요. ‘계획은 사람이 하여도, 이루시는 분은 하느님’이시라는 엄연한 진리 앞에 기꺼이 순종할 수 있는 마음의 발로(發露)이기도 합니다.

 

바오로 사도 역시 코린토 1서 3장 7절, 9절에서, “심는 이나 물을 주는 이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오로지 자라게 하시는 하느님만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협력자고, 여러분은 하느님이 밭이며 하느님의 건물입니다.”라고 하셨지요.

 

예수님께서 우리 곁에 오신 목적도, 오직 이루실 아버지 하느님의 뜻이 유일한 목적이라고 일러주십니다. 복음을 전하시고, 그 복음이 희망이 되어 뿌리는 내리게 하는 것, 복음으로 충만한 하느님 나라를 이 땅 위에 이루는 것이 바로 그것이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그 절정은 당신께서 순명으로 받아들이실 십자가 위의 죽음에서 드러나고 부활에서 완성될 것이라고요. 결코 주님 당신은 아버지의 뜻을 따라 그 지난한 고통을 받아들이는 것 자체가 흐트러지지 않을 운명적 응답임을 아시기에, 루카복음 4장 41절에서, “예수님께서 꾸짖으시며 그들이 말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으셨다. 당신이 그리스도임을 그들이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밝히듯이, 당신을 향해 집중되기보다, 오직 하느님의 거룩한 사랑의 섭리만이 드러나길 원하십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43절에서, “나는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다른 고을에도 전해야 한다. 사실 나는 그 일을 하도록 파견된 것이다.”라고 당신의 소명을 다시금 명확히 밝히십니다. 지향하는 목적이 수렴될 곳을 바라보면서 자신의 자리를 기꺼이 비우고 늘 떠날 수 있는 가난함, 어떤 것에도 매이지 않는 성숙함을 주님 당신의 묵묵한 발걸음을 통해 가르쳐 주십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도 주님처럼, 사도와 같이 거룩한 영의 이끌림대로 하느님 뜻에 맞갖게 좇아갈 참된 자유와 성숙을 갈망하는 나아가는 복된 신앙여정을 더해가시길 기도드립니다. 아멘.

카카오톡에서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에서 공유하기 페이스북에서 공유하기 네이버 밴드에서 공유하기 트위터에서 공유하기 Blogger에서 공유하기
한미카엘라📱 (2026/09/02 18:39)
  이 댓글이 좋아요 싫어요
아멘! 감사합니다.
 
Luce 1213 (2026/09/03 17:29)
  이 댓글이 좋아요 싫어요

아멘.

 

고맙습니다.

 
댓글 쓰기

📢 로그인 하셔야 댓글쓰기가 가능합니다.
👉 여기를 눌러 로그인하세요.
 

목록

 
| 이용약관 | 개인정보보호정책
ⓒ 마리아사랑넷
◀ 이전 목록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