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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03 성 가롤로 르왕가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강론 - 다시 불태우십시오

작은눈물 2026/06/03 오후 01:43 (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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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

언제나 우리는 하느님께서 주시는 은총 안에서 살고자 할 때 테살로니카 1서 5장 16절부터 18절 사이의 위의 말씀을 자주 묵상하고 가슴에 품으며 살아갈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우리가 그렇게 살 수 있도록 이끌어주시는 은총의 원천을 잊지 않으시길 권고드리고 싶습니다. 위에 이어지는 19절에서, “성령의 불을 끄지 마십시오.”라고 강하게 권고하시는 그 부분 말입니다. 결국 우리가 찾고 간직해야 할 기쁨과 기도, 감사는 우리 자신에게서가 아니라, 성령께로부터 비롯된다는 것을 늘 간직해야 하겠지요. 그리고 그 불이 꺼지지 않도록 늘 주님 안에서 생각하고 바라보며 길을 찾아야겠지요.

 

오늘 우리가 들은 티모테오 2서 1장 6절부터 8절에서도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대가 받은 하느님의 은사를 다시 불태우십시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비겁함의 영을 주신 것이 아니라, 힘과 사랑과 절제의 영을 주셨습니다. 하느님께 의지하여 복음을 위한 고난에 동참하십시오.”

 

실제로 우리가 부대끼는 관계 안에서, 실망이나 상처의 두려움 앞에 얼마나 뒷걸음치거나 주저하거나 침묵에 매몰될 때가 많은지요?! 현실을 타개해나가야 할 주인공이 자기 자신이면서도 때로는, 막상 용기를 내기가 힘들어 언젠가 결과가 이루어질 시점을 막연하게 기다리거나 타인에게 그 책임을 전가하면서 삶의 무게를 회피하고픈 유혹이 다가오기도 하지요.

 

그러나 어떠한 경우도, 자기 스스로 감당하고 맞아들이는 고통의 과정 없이 주어지는 결과는 허상(虛像)에 불과합니다. 또 그것이 설령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정작 자신의 땀과 눈물로 이룬 것이 아니라면, 그리 머지 않아 사그라들고 말 것입니다. 그러나, 죽음을 각오하듯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던지는 순간, 흐트러졌던 요소들이 조화롭게도 선의(善意)를 이루도록 결합되고 결국은 기대를 뛰어넘어 기적과 같은 사랑을 이루는 체험을 하기도 합니다.

 

때로는 그것이 바로 확인되지 않는 것같이 힘겨울 때도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명백한 실패로 여겨질 패배를 맛볼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모든 것이 균형과 조화를 이루도록 인내하시는 하느님의 자비 안에서 결코 믿음은 등을 돌리지 않습니다.

 

자신의 높은 지위에도 불구하고 참된 진리를 깨닫고 신앙을 다졌기에, 주님의 현존과 생생한 가르침을 전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던 가롤로 르뢍가와 동료 순교자들의 여정도 분명 그러했습니다. 실제적인 박해의 고통과 마침내 죽음에 다다른 순교의 결말이 세상의 눈에는 마치 결론 없는 허무로 비쳐질 수 있겠지요. 그러나, 그들의 신앙은 피로써 피운 꽃이 질 수 없는 것처럼, 참된 삶의 의미를 환기하고, 죽음마저 아름다울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주고 있습니다. 그로써, 그들에 대한 기억과 기도는 지금 우리에게도 살아있는 증언이 되어주고, 거룩한 영의 은총을 불태울 수 있도록 불씨가 되었지요. 그래서 비록 지상의 여정은 끝처럼 보이나, 거룩한 이로 불림받은 그들의 생은 우리 가운데 살아있는 것과 다름 없습니다.

 

마르코복음 12장 27절에서, “그분께서는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라고 증언해주듯이, 우리가 하느님의 영으로 살아가고 그 죽음마저 용기를 내어 받아들이는 신앙 안에 머물 때, 우리 역시 하느님 앞에, 그리고 사람들 가운데 산 이들이 되지 않겠습니까?! 이는 세상의 어떤 가르침도 설명할 수 없는 신앙의 신비입니다.

 

누구에게나 다르지 않은 시간이 선물로 주어집니다. 그리고 그 안에 수많은 선택의 순간과 응답의 갈림길이 주어집니다. ‘영(靈)의 사람’으로서 살아계신 하느님의 생생한 불꽃만큼 깊은 사랑과 확고한 믿음으로 용기 있게 그 앞에 나아갈 수 있기를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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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카엘라📱 (2026/06/0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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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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