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잃어간다면 참 좋겠는데 잃는것은 없다.
내가 먼저 잃으려해보지만 얻어지는 것이 더 많다.
그렇다면 훨씬 더 나중에까지 나는 잃어가는것에 나의 기도를 지켜나갈 수 있겠지...
날마다 너를 사랑하겠다는 뜨거운 부끄러움이 곧 나의 '잃음'인줄 하느님만은 아시기에.....
나를 지켜가는 것은 훨씬 더 오래오래 사랑하는 일이 되고...
더 늦게까지 기다리며 나를 잃어가는 일이 될 것이다.
하느님나라에 새겨질 생명의 이름을 지어나가는 것 또한 나그네들의 잃어가는 삶이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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