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후 이 신심은 전 세계 다른 나라들로 빠르게 전파되었다.
오늘날 이 신심은 가족 특히 부부들의 삶이라는 측면을 넘어, 하느님과 형제들을 사랑하는 데 마음을 열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인생의 모든 어려운 매듭들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대주교 시절 '매듭을 푸는 성모님께 드리는 기도문'을 작성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기도하도록 하였고 지금도 이 성화를 집무실에 두고 만나는 사람들에게 이 기도를 이야기 하고 계신다.
여기서 매듭이란 우리가 자주, 오랜 시간 동안 갖고 있는 모든 문제들을 말한다. 즉 어떻게 풀어야 할지 모르는 문제들, 우리를 하느님과의 관계에서 끊어 놓고 하느님을 우리 삶 안에 받아들이지 못하게 하고, 어린아이처럼 그분의 두 팔에 안기지 못하게 하는 죄들, 겸손하게 우리 자신을 사랑하고 진정으로 가족들을 사랑하며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하신 예수님의 계명을 실천하지 못하게 하는 모든 원한들을 말한다.
매듭의 종류는 계속해서 더 나열할 수도 있다. 우리 영혼을 숨 막히게 하고 우리를 넘어뜨리며 마음으로부터 기쁨과 삶에 대한 의지를 없애는 매듭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동정 마리아께서 우리 각자를 만나러 오신다. 우리가 성모님께 모든 매듭을 드리면 그분께서 매듭들을 하나하나 풀어 주실 것이다. 위험과 괴로움 가운데 있는 당신 아드님의 형제들이 복된 고향에 다다를 때까지 돌보시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매듭을 푸는' 성모님의 위대하심에 우리 자신을 내어 맡기자.
하느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준비하신 놀라운 일들을 성모님께서 보여 주시도록 우리 자신을 내어 드리자.
우리는 이 기도로 하느님 곁에서 우리의 특별한 지향을 중재해 달라고 성모님께 청하며, 겸손되이 하늘의 문을 두드린다. 이는 결코 마술적인 주문이 아니다. 이는 오히려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아들 예수님 곁에서 중재의 놀라운 능력으로 우리 인생의 매듭을 풀어주시는 분께 믿음을 갖고 드리는 계속적인 호소이며 내어 맡김이다.
" 마리아께서는 당신 아드님과, 원의와 필요와 고통의 현실 안에서 살아가는 인간들 사이에 계십니다. 마리아께서는 방관자가 아니라 어머니의 위치에서 중재자로 행동하시며 그 '한가운데'에 계시는 것입니다. 마리아께서는 자신이 중재자로서 당신 아드님에게 인간의 요구를 알려 줄 수 있다는 점을 알고 계시며, 실제로 그렇게 할 '권리를 가지고 계십니다.'" (요한 바오로 2세의 회칙, [구세주의 어머니] 21항)
여인이시며, 신부, 어머니, 과부이신 성모님, 아드님의 죽음으로 가슴을 칼에 찔리신 성모님 보다 누가 더 복잡한 매듭을 잘 풀도록 우리를 도울 수 있으며, 부활하신 주님께서 선물하신 새로은 삶으로 인도할 수 있겠는가?
이렇듯 자애로운 어머니께 우리의 고뇌와 매듭들을 맡기자.
그러면 그때부터 모든 것이 바뀔 것이다. 우리의 일상생활이 축제로, 놀라움으로, 한없는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우리의 기도가 효과적일 수 있기 위해서 가장 좋은 첫 번째 자세는 은총의 상태에 있는 것이다. 그렇지 못하다면 적어도 화해의 성사를 통해 되도록 빨리 은총의 상태에 있기를 바라는 것이다.
한 번의 9일 기도가 하나의 매듭을 푼다. 그러므로 '매듭을 푸는 성모님과 함께하는 9일 기도'를 한 번 드릴 때 우리 삶의 여러 매듭들 중 하나의 매듭을 위하여 기도해야 한다.
다른 누군가를 위하여 9일 기도를 드릴 수 있다. 그 사람을 괴롭히는 어떤 매듭이 9일 기도를 하는 사람에게까지 고통으로 여겨진다면 말이다. 다시 말하면 다른 사람의 매듭이 성모님께 청하여 풀어야 할 우리 삶의 매듭이 될 수도 있다는 인식을 가지고 그를 위해 기도할 수 있다는 말이다.
9일 기도가 효력이 있고 바라는 열매를 거둘 수 있기 위해서는 겸손과 신뢰, 그리고 기도를 들어주신다는 흔들리지 않는 희망이 필요하다. 그렇게 함으로써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고 우리의 참된 행복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말이다.
항구함 역시 필요하다. 우리는 지치지 않고 기도해야 한다.
하 느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곧바로 들어주지 않으시더라도 기도를 계속해야 하며, 오히려 더 큰 열정을 가지고 기도해야 한다. 주님께서는 끈질긴 기도를 기뻐하신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동정 성모님께서 매 순간 우리의 조언자, 변호인, 중재자이심을 의식하는 것이다.
거룩한 교회가 가르치는 바와 같이 영성 생활, 심신 수련 그리고 신심 행위들은 성사 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주님의 은총에 합당할수록 그만큼 효과적이며 풍요로울 수 있다.
9일 기도를 드리는 동안 하느님께 우리의 죄를 용서받기 위해서 고해성사를 보고, 가능한 한 매일 미사에 참석해 모든 그리스도인의 삶의 원천이며 절정인 거룩한 성체를 받아 모실 것을 권한다. 그밖에도 9일 기도를 바치는 동안 매일 다음 사항을 지키기를 바란다.
1.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를 찬양하고 감사드린다.
아버지이신 하느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셨으니 감사드리나이다.
아드님이신 하느님께서 세상을 구원하셨으니 감사드리나이다.
성령이신 하느님께서 세상을 거룩하게 하시니 감사드리나이다.
2. 언제나 누구든지 용서한다.
3. 열심하고 항구하게 개인과 가족 그리고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한다.
4. 애덕을 실천한다.
5. 하느님의 뜻에 내어 맡긴다.
이러한 방법을 통해 우리는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경험할 수 있다. 하느님 은총의 샘에 도달해, 그 은총에 충실하고 합당하게 살며, 하느님의 은혜를 체험하고 매일의 삶을 양육하는 축복과 위로를 받는다. 흔들리지 않고 믿는다면 매듭을 푸는 성모님과 함께하는 9일 기도는 큰 효력이 있다. 고통, 병, 고뇌, 윤리적 파괴, 가족문제, 결혼 생활의 위기, 실업 등의 어려운 시기를 이겨 내게 할 것이다. 또한 어려운 선택을 결정하도록 비추임을 받고, 치유와 위로를 받으며, 매일의 크고 작은 어려움 속에서도 도움을 청할 수 있게 된다. 그뿐만 아니라 끊임없이 베푸시는 주님의 한없는 은총에 감사드리게 될 것이다.






